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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美서 32년만에 최고성장율 ‘거침없는 질주’…현대·기아차 ‘비상’

  • 기사입력 2012.06.04 07:20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토요타와 혼다차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생산 능력 부족으로 공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 증가세가 둔화,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자동차 통계전문회사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총 133만4천642대로 전년 동기대비 26%가 증가하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5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토요타와 혼다차 등 일본 메이커들의 분전이 주요 요인이다.
 
토요타는 지난 5월 미국 판매량이 20만2천973대로 무려 87.3%나 증가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판매는 토요타가 미국 판매를 시작한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혼다차도 13만3천997대로  47.6%가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닛산차도 9만1천794대로 20.5%가 증가해 일본 3사의 평균 증가율이 무려 51.8%에 달했다.
 
토요타는 일본 시장 판매량도 11만714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27.2%가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46.8%로 치솟았다.
 
또, 닛산차는 3만2천927대로 17.4%,  혼다차는 3만1천576대로 48.3% 증가하는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5월 미국 판매량이 11만8천79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달 산업평균치인 26%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8.9%로 다시 8%대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6만7천19대로 13%가 증가했으나 기아차는 5만1천771대로 7% 증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에도 10만9천814대로 전년 동월대비 1% 증가에 그치면서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의 공급 능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심각한 공급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협력사의 화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대비 10.9% 늘어난 24만5천256대가 판매하며 지난 2009년 8 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21만5천699대로 12.6%가 증가했으며, 크라이슬러그룹은 15만41대로 30%가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 밖에 독일차업체들은 폭스바겐이 5만361대로 24%가 상승했다. BMW그룹이 2만8천353대, 다임러그룹이 2만5천263대로 각각 7%와 22% 증가했다.
 
미국 신차시장은 지난달은 일본 업체들의 판매 확대로 두 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고용 둔화와 유럽 채무 위기로 인해 향후에는 호조를 지속할 수 있는지 불투명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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