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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승용차도 디젤車가 뜬다. 올해 엑센트. i30. i40 절반이 디젤

  • 기사입력 2012.04.22 23:0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고유가를 배경으로 국산승용차도 디젤모델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젤승용차는 현대차의 소형 엑센트와 해치백 i30, 중형차 i40, 그리고 한국지엠의 준중형 쉐보레 크루즈 등 4개 차종이다.
 
이 가운데 엑센트는 올들어 전체 판매량의 28%, i30는 45%, i40는 60% 크루즈는 25%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새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디젤 차량의 비중인 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산 디젤승용차는 지난 2005년부터 아반떼 디젤을 시작으로 베르나와 쏘나타, 클릭 등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대부분 가솔린 차량에 밀려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한동안 시장에서 사라졌다가 세계적인 디젤차 붐에 편승, 지난 2011년부터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소형 승용차 엑센트는 지난 3월말까지 판매량 6천963대 가운데 디젤차 판매량이 1천940여대로 점유율 27.9%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모델인 기아 프라이드의 4천950대를 2천여대 가량 앞선 것으로, 디젤모델의 활약이 컸다. 
 
엑센트는 지난 2010년에는 1만2천820여대로 1만4천339대의 기아 프라이드에 밀렸었으나 디젤모델이 투입된 지난 2011년에는 2만4천295대로 1만5천537대의 프라이드를 크게 앞질렀다. 
 
엑센트 디젤의 판매비중은 첫 해인 2011년 16.7%(4천60여대)에서 2012년 3월말 27.9%(2천840여대), 그리고 지난 3월에는 30%(850여대)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i30 역시 지난 3월까지 판매량 4천550여대 가운데 디젤차 판매량이 2천40여대로 무려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기존 i30 디젤차 판매비중인 15%보다 3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프리미엄 중형차 i40도 지난 2011년 전체 판매량 1천340여대 가운데 67.2%인 907대를 디젤모델이 차지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판매량 3천200여대의 절반 가량인1천580여대를 디젤차가 차지했다.
 
i40의 디젤모델 판매는 4월 들어서는 무려 6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첫 등장한 쉐보레 크루즈 디젤모델은 첫 해에 전체 크루즈 판매량 4만4천463대 중 8%, 2010년에는 3만3천237대중 7%에 그쳤으나 지난 2011년에는 전체판매량 2만6천990대중 20%를 차지하며 국산 디젤승용차로는 경이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쉐보레 크루즈의 디젤판매비중은 25%에 달하는 등 상승일로에 있다.
 
이같은 디젤차의 홀약으로 크루즈는 지난 3월까지 총 판매량이 4천541대로 2위 기아 프라이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산 디젤승용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기름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연료 효율성을 갖춘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젤차는 소음, 진동으로 인해 승차감이 나쁘다는 인식도 거의 사라지고 있어 올해 국산차도 디젤차 판매가 전체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제 휘발유 가격의 급상승으로 가솔린차 천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도 디젤차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까지 미국의 디젤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에서도 디젤차 수요급증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이 디젤모델 투입을 크게 늘리고 있는 등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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