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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대 오트론’ 설립…車 전자제어·반도체 개발

  • 기사입력 2012.04.15 10:03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전자제어 전문기업인 ‘현대오트론(Hyundai Autron)’을 공식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16일 현대오트론(전 현대차전자)의 사명 등기를 완료하고, 차량용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반도체 설계 분야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5년 독일 지멘스와 함께 자동차 전기전자분야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카네스’를 합작설립한 바 있다. 카넨스는 지난 2010년 11월 현대차그룹의 100% 자회사로 편입돼 ‘현대카네스’로 재출범했으며, 올해 다시 ‘현대차전자’로 바뀐 바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현대오트론은 자동차 전기전자 구조설계,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전자제어기, 통신 표준화 등 5대 영역 독자기술 확보를 핵심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대오트론은 지속적인 인력 충원을 통해 올해 말까지 연구개발인력을 현 200여명에서 4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며, 내년 500여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한, 현대모비스와 케피코 등 기존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독자 전자제어 플랫폼 표준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오트론 설립은 현대·기아차의 제품 경쟁력 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는 평균 약 200여개의 시스템 반도체가 장착되며, 이로 인해 제품원가에서 전자장치부품의 가격비중이 20~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현대차그룹은 현대위아 지분을 매각하고 현대차 600억원, 기아차 200억원, 현대모비스 200억원 등 총 1000억원 출자를 통해 현대오트론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카네스는 현대차그룹 내 핵심 기술개발 부문에 관여해온 권문식 사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이외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 현대모비스 전호석 사장, 현대차 한용빈 상무 및 차인규 상무 등 5명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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