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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총판, 2년 연속 대규모 흑자…럭셔리 수입차 딜러보다 수익성 높아

  • 기사입력 2012.04.09 08:5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한국지엠의 판매를 담당하는 지역총판업체들이 2년 연속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지역총판업체는 직영 영업소나 소규모 판매대리점이 아닌 이른바 미국형 메가딜러로, 한국지엠으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 산하에 있는 판매대리점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순수 신차판매만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수입차 판매딜러들과 다르다.
 
한국지엠과 지역총판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지엠의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11.9% 증가한 14만705대로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역총판업체들의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서초, 송파 및 수도권 북부권역(서울 강북, 일산지역 포함한 경기 북부)을 담당하고 있는 삼화모터스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1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총 3천606억원으로 전년도의 2천491억원보다 44.7%가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도의 51억7천만원보다 3.3%가, 순이익은 30억4천만원으로 전년도의 32억7천만원보다 7.0%가 각각 감소했다.
 
또, 영남권역(부산, 경남)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3천153억원으로 전년도의 2천628억원보다 20%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4억5천만원으로 전년도의 38억5천만원보다 15.6%가 늘어났다.
 
반면, 순이익 규모는 전년도의 25억3천만원보다 7.1%가 줄어든 23억5천만원에 그쳤다.
 
또, 수도권 동부 권역(분당지역 포함한 경기 동남부, 강원도) 및 제주지역을 맡고 있는 아주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5천67억원으로 전년도의 4천173억원보다 21.4%가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2억9천만원과 44억1천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1.2%와 22.9%가 감소했다.
 
이들 총판업체들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이유는 각종 프로모션과 할인판매 등으로 손실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판매수수료가 첫해인 지난 2010년보다 0.5%가 떨어진 것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 총판업체들의 이같은 수익률은 정비나 부품 판매부문이 빠진 순수 판매수수료 만으로 구성된 것이어서 BMW, 아우디 등 럭셔리 수입차브랜드의 판매딜러들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주모터스 등의 경우, 할부금융사까지 운용, 여기서 발생되는 수익까지 합치면 영업이익이 웬만한 수입차 현지법인보다 많은 70억원에서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8월, 직영으로 관리해 오던 서울 강서 및 인천지역과 충청 및 호남지역의 새 총판업체로 에스에스모터스와 SK네트웍스를 선정, 전국에 총 5개의 총판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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