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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한국서 여전히 고전…GM 영업손실 6배·포드 수익 대폭 감소

  • 기사입력 2012.04.06 07:57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미국 빅3가 여전히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더욱 커진 가운데, 3월15일 한∙미FTA 발효 이후에도 판매가 오히려 감소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GM코리아, 크라이슬러코리아, 포드자동차의 국내 공식딜러인 선인자동차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캐딜락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GM코리아는 지난해에 국내에서 전년대비 5.3%가 감소한 752대를 판매, 매출액이 383억원으로 전년대비 13%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13억원의 영업손실과 14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지난해에 비해 6배가 늘어난 것이다.
 
GM코리아는 지난해 광고판촉비용을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9억원을 지출했으나 사회 기부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지난해 상반기 경영진을 전격 교체하는 등 경영쇄신에 나섰던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지난해 25.7%가 늘어난 3천316대를 판매, 매출액이 전년대비 17.6%가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에서는 전년 18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4억8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1억원의 영업외 수익으로 인해 전년도 15억8천만원의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16억6천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해 광고판촉비용을 전년대비 54% 증가한 53억7천만원을 지출했으며 기부금도 1억1천만원을 내놨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4.1%가 증가한 4천184대를 판매했다.
 
포드코리아로부터 차량을 공급 판매하며 사실상 임포터 역할을 하고 있는 딜러인 선인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1.1% 증가한 1천82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도의 75억9천만원보다 23.6%가 줄어든 58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 규모도 전년도 4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21억원을 기록했다.
 
선인자동차는 지난해 광고 판촉비용으로 전년도보다 3억원이 줄어든 12억원을 지출했다.
 
이들 미국업체들은 한미FTA가 발효, 관세 등 각종 세금이 대폭 낮아진 후에도 좀처럼 실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 3월의 GM코리아 판매량은 겨우 28대로 전년동기의 70대보다 2.5배나 줄었고 포드코리아도 416대로 5.9%가 줄었으며 크라이슬러코리아 역시 338대로 15.3%가 감소했다.
 
FTA 발효 첫 달이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추이를 알 수 있겠지만 미국업체들의 경우, 한국시장에서 근본적인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 향상 없이는 판매대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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