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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시빅, 포커스. 크루즈. 코롤라 제치고 北美 최고의 소형차로 '우뚝'

  • 기사입력 2012.03.11 21:18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혼다자동차의 신형 시빅 개발을 총괄 지휘했던 후지키 유지 R&D LPL(Large Project Leader)씨는 지난해 11월 신형 시빅의 국내 출시 당시, 신형 시빅이 미국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만큼 혼다 시빅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미국 소비자단체가 발행하는 컨슈머리포트誌는 지난해 8월, 신형 시빅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지 않은 차'라고 혹평했다.
 
하지만 이같은 평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신형시빅은 미국시장에서 베스트실링카로서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9세대 모델인 신형 시빅은 출시 첫 달인 지난해 9월 1만3천410대로 출발, 10월 1만5천625대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는 구형모델을 포함, 총 2만54대로 월간 판매량 2만대를 넘어섰다.
 
신형 시빅은 올들어서는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49.5%가 증가한 2만1천883대가 판매되면서 라이벌인 토요타 코롤라, 쉐보레 크루즈, 포드 포커스, 현대 엘란트라를 제치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34개 소형차종 중 1위로 뛰어올랐다. 
 
이 기간 쉐보레 크루즈는 10.4% 증가한 1만5천49대, 포드 포커스는 59.8% 증가한 1만4천400대, 현대 엘란트라는 12.8% 증가한 1만900대, 폭스바겐 제타는 4.3% 줄어든 1만962대, 그리고 소형차급 중 시빅 다음으로 많이 팔린 토요타 코롤라도 12.6% 줄어든 1만7천988대로 혼다 시빅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캐나다에서도 신형 시빅은 333%가 증가한 4천939대로 픽업트럭을 포함한 전 차종에서 2위에 올랐다. 
 
신형 시빅은 2월 들어서는 더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빅의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1.7%가 증가한 2만7천87대로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에 이어 승용 3위, 전 차종 5위를 기록했다.
 
2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에서도 시빅은 전년 동기대비 45%가 증가한 총 4만8천970대(구형 1천687대)로 경쟁 차종들을 무려 1만대 이상 앞서고 있는 등 북미 최고의 소형차로 부상했다. 
 
이 기간 포드 포커스는 89.8% 증가한 3만7천750대, 쉐보레 크루즈는 10.2% 증가한 3만5천476대, 현대 엘란트라는 83.2% 증가한 2만4천720대, 기아 포르테는 4.8% 줄어든 1만123대, 닛산 센트라는 20.2% 줄어든 1만7천671대, 토요타 코롤라는 2% 줄어든 4만136대, 폭스바겐 제타는 1% 줄어든 2만3천800대로 모두 시빅과 1만대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72년 처음 출시된 시빅은 40년 동안 전 세계 160개국에서 2천만대를 넘어서는 누계 판매대수를 기록한 월드 베스트 셀링 모델로, 9세대로 진화하면서 더욱 완성도가 높아졌다.
  
실제로 신형 시빅은 초기 평가와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면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촐시 초기에 '소비자들에게 권장하고 싶지 않은 차'로 혹평했던 미국의 유력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 리포트는 지난해 12월에는 신형 시빅 스포츠모델을 추천차량으로 선정했다. 
  
당시 컨슈머리포트는 신형 시빅 Si에 대한 테스트 결과, 이 차량에 장착된 2.4리터급 직렬 4기통 가솔린 i-VTEC 엔진은 최고출력 201마력의 고성능으로, 기존 Si보다 배기량을 확대한 효과가 있고 토크의 대폭적인 향상으로, 일상 주행영역에서 여유가 있고, 고회전 영역에서 무서울 정도의 가속력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안전도에서도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신차 안전도 테스트기관인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2012년형 혼다 시빅이 최고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충돌테스트는 정면과 측면, 전복, 그리고 새로 도입된 측면 기둥 등 4개 부문에 대한 테스트로, 신형 시빅은 전복 테스트 별 넷, 정면 별 다섯, 측면 기둥 테스트에서 별 다섯을 얻는 등 전체적으로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했다.

신형 시빅은 기존에 비해 길이는 5mm가 줄어든 반면, 넓이는 5mm가 넓어졌고 높이가 5mm가 낮아지면서 한층 안정적이고 스포티해졌다.

특히, A필라의 완만한 각도를 살려 스포티한 면을 강조하면서도 하부를 넓게 설계, 안정감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추구했다.

국내에 출시된 신형 시빅은 직렬 4기통 SOHC i-VTEV엔진과 전자제어식 자동 5단변속기가 적용, 최고출력이 142마력으로 2마력이 높아졌고 공인연비도 리터당 14.5km로 기존보다 1.2km가 향상됐다.

하이브리드모델도 최고출력이 91마력. 최대토크가 13.5kg.m로 종전에 비해 1.2kg.m가 향상됐으며 연비도 리터당 24.7km로 1.5km가 높아지는 등 등력성능과 연비가 더욱 향상됐다.  

사양은 오토크루즈컨트롤 기능과 차속감응형 파워스티어링 휠, 언덕길 주행을 위한 힐 스타트 어시스트, 인조 가죽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됐고 하이브리드모델에는 후방카메라가 적용되는 등 웬만한 사양들은 모두 갖췄다.
 
또, 경제운전을 위한 ECON 버튼을 적용,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일반모드와 경제모드, 스포츠모드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신형 시빅은 풀체인지모델임에도 불구, 판매 가격을 기존모델에 비해 최고 200만원까지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신형 시빅은 혼다차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양들과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수입 소형차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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