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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 유럽시장을 잡아라' 현대.기아. 쌍용차 최고경영진들 제네바로 총 출동

  • 기사입력 2012.03.06 07:22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차, 쌍용차등 국내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진들이 유럽으로 총출동했다. 심상찮은 유럽시장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의 성장세와 달리 재정위기 속에 지난 2011년 1천357만대로 1.4%가 줄어들었다. 이어 올 1월에도 6.6%가 감소하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시장 전략을 다시 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6일 개막되는 2012 제네바국제모터쇼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3-4명의 그룹 부회장단이 대거 참석한다.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유럽 주요국의 재정 위기로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방안 등을 유럽 현지에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쌍용차 경영진도 대거 유럽을 방문하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권영수 회장도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 총회 참석을 위해 제네바모터쇼장을 찾는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1350㎡(408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 미래형 전기차 컨셉카 아이오닉과 벨로스터 터보 유럽버전, 유럽전략형 모델인 i20 페이스리프트모델, i30 웨건모델을 전면에 내세운다.

컨셉트 전기차인 아이오닉은 2도어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날렵한 ‘쿠페’스타일의 4도어 준중형 해치백 모델이다.
 
이 차는 전기 모드로 주행 중 배터리가 소모될 경우 엔진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다.

또, 유럽 버전 벨로스터 터보는 엔진 출력특성이 토크 중심으로 조정된 것이 특징이다.

유럽​​사양의 벨로스터 터보는 최대출력이 15마력 낮은186마력으로 조정된 반면, 최대토크는 27.5kg.m로 0.5kg.m가 향상됐다.

이를 통해 0-96km 가속시간이 8.4초에 불과하다. 이 차는 폭스바겐 시로코, 오펠 아스트라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유럽전략형모델 i20은 유럽의 B세그먼트에 속하는 컴팩트카로, 5도어와 3도어 2 종류가 시판되며 이번 페이스리프트모델은 데뷔 3년 후 최초로 대폭 개량된 것이다.

신형 i20은 프런트 마스크가 전면적으로 바뀌었으며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적용, 신형 i30와 비슷한 이미지를 갖췄다.

차체 크기는 길이 3995mm, 폭 1710mm, 높이 1490mm, 휠베이스 2525mm. 전후 범퍼를 늘려 전체적으로 기존에 비해 55mm가 늘어났다.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엔진이 탑재되며 특히, 새로 개발된 1.1리터 3기통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이 75마력으로 여기에 블루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 CO2 배출량 84g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차도 1054m2의 부스를 마련, 내외관이 완전히 일신된 신형 씨드 5도어 해치백모델과 컨셉카 트랙스터, 레이 전기차, 모닝 3도어 등 14대를 전시한다. 
 
쌍용자동차도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이유일사장과 영업 및 마케팅부문 최종식부사장, 이재완 제품개발 담당부사장 등 경영진들이 총 출동했다. 
 
지난해부터 유럽지역 네트워크 재구축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쌍용차는 올해부터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하고 이번 모터쇼에 스위스,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각국으로부터 40여명의 현지 딜러대표들을 제네바로 불러, 유럽전략회의 및 코란도C 등에 대한 제품 설명회를 갖는다. 
  
쌍용차는 올해 수출 목표를 7만6천대 정도로 잡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 가량을 유럽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420㎡의 전시장을 마련, 컨셉카 XIV-2와 코란도스포츠, 코란도C, 렉스턴 등 7대를 전시한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컨셉카 XIV-2는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카 XIV-1보다 한층 더 진화된 모델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반영된 신개념 엔트리 CUV 컨셉 모델이며, 쌍용차가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외에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크루즈의 웨건모델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공식 오픈을 앞두고 5일 공개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 전시장은 친환경 하이브리드와 디젤, 전기차 등 친환경모델들이 주류를 이뤘던 디트로이트 등 다른 전시회와 달리 고성능 스포츠카가 대거 등장했다.
 
이탈리아 페라리의 고성능 모델 599 후속차종과 BMW의 신형 M6 쿠페, 포르쉐의 신형 복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형차급에서는 BMW MINI의 크로스 오버가 JCW (존쿠퍼웍스 ), 프랑스 씨트로엥의 시트로엥 DS4 레이싱 컨셉, 아우디의 핵심 모델인 아우디 A3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A클래스, 피아트 500L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추가모델인 재규어의 XF 스포츠 브레이크 등이 이번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된다. 
 
또 일본 닛산은 소형차 노트의 후속차종인 인비테이션, 차세대 X트레일인 하이크로스컨셉, 전기 스포츠카 EMERG-E를 출품했다.
 
토요타자동차는 스포츠카 86을 'GT86'이란 이름으로 메인전시장에 내세우는 등 지금까지의 친환경 중심 부스구성에서 스포츠카로 방향을 전환했다.
 
혼다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형 신형 CR-V를 전면에 내세웠다. 
 
독일 폭스바겐은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카인 '크로스 쿠페'를 메인에 내세운다.
 
크로스 쿠페는 지난해 열린 토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크로스 오버카로, 폭스바겐은 이번에는 직분사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새로운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크로스 쿠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306마력, 최고속도 시속 220k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연비가 리터당 55.6km에 달한다.
 
또, 독일 포르쉐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복스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와 파나메라 GTS 를 유럽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복스터는 경량 보디 적용과 섀시 재검토로 차체 무게를 대폭 줄였으며 휠베이스도 대폭 늘려 실내 거주성과 주행 안정성능을 강화시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 신형 A클래스를 선보이며, 산하 스마트브랜드는 고성능 스마트 부라부스 일렉트릭 드라이브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스마트 포투의 전기차 버전인 포투 ed를 베이스로 제작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고급브랜드인 부라부스가 결합된 이 모델은 올해 안 전 세계 12개국에서 시판될 상용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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