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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수입차시장 지각변동. 디젤차 인기로 BMW7시리즈 첫 1위 등극[기획분석]

  • 기사입력 2012.02.19 09:49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국내 럭셔리 수입차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뛰어난 연비와 강력한 파워를 겸비한 디젤모델 판매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럭셔리 수입차 지존자리를 지켜왔던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렉서스 LS가 쇠퇴하는 대신, 디젤모델을 투입한 BMW 7시리즈와 아우디 A8, 재규어 XJ가 급부상하고 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 7시리즈는 지난 한해동안 판매량이 총 2천378대로, 전년도의 2천303대보다 3.3%가 증가하면서 2천321대에 그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를 누르고 럭셔리 수입차 부문 1위에 올랐다.
 
BMW 7시리즈가 벤츠 S클래스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BMW 7시리즈는 지난 2010년 말 투입된 디젤모델인 730d가 무려 807대가 판매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고 750과 760 등 최고급모델도 296대와 18대가 판매되는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2010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국내판매가 개시된 BMW 730d 모델은 BMW의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 기술이 적용된 디젤엔진이 탑재, BMW 특유의 다이내믹한 성능과 효율, 경제성을 발휘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730d에는 2993cc 직렬6기통 3세대 커먼레일 직분사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파워로 안전제한속도 245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2초(730Ld의 경우 7.3초)를 기록하는 등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유해가스를 청정화시켜 주는 BMW 블루퍼포먼스 기술이 적용, CO2배출량을 km당 178g으로 줄여 유로5 배기가스 기준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시행되는 유로6 배기가스 기준까지 충족시켰다.
 
이 차에는 특히,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가 적용된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기능과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을 통해 운전자가 버튼 하나로 주행상태를 고를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BMW 730d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2천380만원이다.
 
BMW코리아의 럭셔리 모델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도 7시리즈 판매 확대에 한몫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부터 VVIP 타깃군에 대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단순히 차별화된 마케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를 서울 청담동에 오픈해 운영하는 등 BMW 럭셔리 고객들의 자부심도 높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는 지난해 판매량이 2천321대로 전년도의 2천662대보다 12.8%가 줄어들었다. 
 
디젤모델이 없는 벤츠 S클래스는 연비가 향상된 S350 블루텍 모델이 384대로 분전했으나 주력인 S530이 1천26대로 14.2%, S500이 473대로 36.6%, S600이 78대로 45%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디젤모델이 투입된 아우디 A8과 폭스바겐 페이톤, 재규어 XJ도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우디 A8은 지난해 3.0 TDI모델이 101대, 3.0TDI 콰트로 롱휠베이스모델이 85대 등 디젤모델만 186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판매량이 1천532대로 전년대비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A8은 3.0 TFSI콰트로 롱휠베이스모델이 233대, 4.2 FSI 콰트로 표준모델이 765대, 롱 휠베이스 모델이 211대가 판매되는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의 페이톤 역시 3.0TDI모델이 무려 412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도의 324대보다 47%가 증가한 476대를 기록했고, 디젤모델이 투입된 재규어 XJ도 3.0D모델이 219대가 판매된데 힘입어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46대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모델을 투입하고 있는 렉서스 LS는 전년도의 512대보다 13.7% 줄어든 441대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3000cc급 이상 력셔리 수입차 판매량은 총 2만6천412대로 전년대비 8.8%가 증가했으나 2000cc급 이하 소형차에 밀리면서 점유율은 25.2%로 0.1% 포인트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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