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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HG 배기가스 실내유입은 세계서도 전무후무한 어처구니없는 일

  • 기사입력 2011.11.07 17:51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 그랜저HG의 배기가스 실내유입은 전 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일로, 실내 배기가스 측정 기준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HG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문제를 조사중인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성능시혐연구소는 이번 그랜저HG의 배기가스 실내유입은 전 세계적으로 단 한번도 발생된 적이 없는 결함으로, 측정기준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어떤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아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저HG 구매자들은 구입가격이 3천-4천만원에 달하는 고급 승용차가 전 세계 어떤 차량에도 발생된 적이 없는 배기가스 실내유입 문제가 발생했다는데 대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성능시험연구소측은 조사결과, 이번 그랜저의 배기가스 실내유입은 트렁크에 설치된 환기구에 와류가 발생, 배출된 배기가스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실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현대차가 그랜저HG를 디자인하면서 디자인이 와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아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차량을 설계하고 제작한 현대차가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차량을 구입,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그제서야 문제점을 인지한 것으로, 차량 개발 과정에서 필수사항에 대해 제대로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
 
성능시험연구소측은 이번 결함건은 운전자의 안전을 해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례적으로 연말까지 두달 동안의 조사과정을 거쳐 리콜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측은 그랜저HG 동호회가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4일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에 위치한 시화서비스센터에 4개 주요 그랜저 동호회 운영자들을 불러, 그랜저 배기부 기능 개선 작업 및 시연회를 갖고 해당 차량에 대해 무상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동호회에서는 현대차가 완벽한 대책도 수립하지 않은 채 대충 얼버무리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랜저 구매자들은 지난 8월부터 동호회를 중심으로 차량의 배기가스가 외부로 잘 배출되지 않고 트렁크와 실내로 스며들어 운전자와 승객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리콜을 요구해 왔다.
 
일산화탄소는 다른 가스와 달리 냄새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알아채기 어려운데다 심하게 흡입할 경우, 두통이나 중추신경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국토해양부가 운영중인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지금도 그랜저HG의 배기가스 실내유입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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