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일본 자동차 내수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 기사입력 2005.08.11 11:52
  • 기자명 이형석

 
 
최근 토요타자동차가 일본 내수시장에 최고급 승용차 렉서스를 내 놓은 시점을 계기로 일본내 내수시장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연간 27만대를 자랑하는 일본 신차시장에 최근 뒤늦게 렉서스가 뛰어 들면서 그 동안 고급차시장을 독식해온 수입자동차 메이커들이 발 빠르게 마케팅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를 비롯한 유명수입차를 판매하고 있는 야나세는 최근 그 동안 주축을 이루었던 신차판매를 중고차로 전환을 선언하고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20여대정도를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100대를 전시할 수 있도록 크게 확충하는 한편, 요코하마와 센다이시에 있는 4개 전시장을 우선 중고차판매 전시장으로 바꿀 예정이다.


독일 폭스바겐 일본법인 역시도 중고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그 동안 신차시장에만 주력해 왔던 폭스바겐은 렉서스의 일본 진출로 인해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을 예상, 중고차판매를 통해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전시장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편, 수입차의 일본 법인들이 렉서스의 일본 내 판매를 놓고 중고차로 그 방향을 전환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아직 렉서스에 대한 일본인들의 검증이 없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동안 렉서스와 유사한 모델이 이미 일본에도 있다는 점, 그리고 수입차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과연 렉서스를 선택하겠냐는 점 등을 들어 서둘러 중고차시장진출에 대해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시장에서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일본내수시장에서 렉서스라는 핵폭탄을 서둘러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일본 내에서는 힘을 얻고 있다. 현재 20만대를 넘어서고 있는 중고차 시장이야 말로 또 다른 마켓이지 않겠느냐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계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렉서스가 정착 자신의 친정인 일본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