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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가격에도 알찬 매력이 물씬-G25 시승기-

  • 기사입력 2011.03.06 22:41
  • 기자명 이상원

64대13에서 87대108로!
 
이 수치는 인피니티 G37모델과 하위급인 G25 모델의 지난 1월과 2월 판매대수 변화추이다. 즉, 1월10일 출시된 G25가 첫 달에는 13대로 윗급인 G37과 비교가 안됐지만 둘쨋달인 2월에는 108대로 87대의 G37을 크게 앞질렀다.
 
꼭 같은 얼굴에 배기량을 낮추고 가격을 낮췄으니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한국닛산으로서는 두 차종 모두 잘 팔렸으면 하는 바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양 차종을 합친 판매대수가는1월 151대에서 2월에는 121대로 30대가 줄었다.
 
근무일수가 짧은데다 2월은 계절적인 비수기였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양 차종을 합친 판매대수는 월평균 150대 수준이다.
 
그래도 하위그레이드인 G25를 투입, 지난해 G37모델의 월 평균 판매량인 107대보다 40여대나 증가했다.
 
약간은 아쉽지만 G25를 투입, 판매량을 늘리는데는 성공을 한 셈이다. 
 
인피니티 G25는 같은 가격대로 훨씬 높은 배기량의 엔진이 제공하는 뛰어난 동력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G37의 장점에 더해 이보다 낮은 배기량의 존재 필요성에 의해 탄생된 모델이다.
 
즉, 최저 배기량이 3700cc라는 인피니티의 제한선을 붕괴한시킨 모델이 바로 G25인 셈이다.
 
높은 배기량을 고집해 왔던 인피니티의 정책변화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인피니티는 G25에 이에 BMW1시리즈에 대항하는 소형 엔트리급 모델도 개발,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에테라라는 컨셉모델로 공개하기도 했다. 
 
G25는 G37과 같은 외관에 닛산의 2,496cc급 VQ25HR 엔진과 7단DSG가 탑재했다. 공식제원은 최고출력이 221마력, 최대토크는 25.8kgm, 연비는 리터당 11.0km이다.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VQ37VHR 엔진이 탑재된 G37모델에 비해 109마력과 11kg.m가 낮다.

 

시판가격은 G25가 4천390만원으로 G37의 5천260만원보다 870만원이 낮다. 4천만원대 초반의 가격에 G37이 가진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면 구입자로서는 최상의 조건이 될 것이다.

 

과연, G25의 퍼포먼스나 연비는 이같은 바램을 충족시킬 수 있었을까?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 디자인이나 재질의 고급성도 G37과 비슷한 수준이다. G25에는 스타트 버튼이나 차간 속도를 유지해 주는 ACC기능은 있지만 패들 쉬프트는 적용돼 있지 않다.

 

인피니티 G37과 G25세단은 프런트 엔진에 후륜 구동 방식의 최신 FM플랫폼을 적용했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스타일로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인 핸들링이 특징적이다.

 

G25는 G37에 비해 같은 차체에 배기량만 낮다보니 당연히 성능이 비교된다. 전체적인 느낌은 G37과 매우 흡사하다.
 
낮은 RPM대에서도 스피드가 느껴진다. 하지만 순간가속력에서는 역시 차이가 난다. 빠른  반응을 기대하고 풀엑셀을 하면 순식간에 RPM이 6천대로 올라가며 특유의 웽웽거리는 소리가 난다.
 
때문에 G25는 좀더 조심스럽고 천천히 다룰 필요가 있다. 끈기를 갖고 천천히 엑셀을 밟으면 3,000rpm대 이상에서는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굳이 짧은 시간에 빠른 반응을 원한다면 스포츠모드(DS)로 전환할 수도 있다. 4단 정도에서도 시속 120km는 거뜬하기 때문에 앞차를 추월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

 

G37같은 탄탄한 하체에 승차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차체 컨트롤 능력도 G37 못지 않다.

 

G25에는 10개의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을 제공하는 보스(BOSE)제 오디오와 가벼운 스크래치를 자동으로 재생하는 특허기술,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 이지 엔트리 시스템, 자동 온도 조절 장치, 후방 카메라가 포함된 7인치 컬러모니터, 내비게이션 등이 적용돼 있는 등 사양면에서 동급 차종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닛산은 G25를 내놓으면서 G37의 하위급 버전인 프리미엄 모델은 폐기했다. 4천890만원짜리 G37 이 G25와 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G25는 적은 가격부담으로 G37이 갖고 있는 탁월한 퍼포먼스를 어느정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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