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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리튬이온 배터리 韓(LG화학).日(산요) 전쟁

  • 기사입력 2010.11.18 23:03
  • 기자명 이상원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이들 차세대 차량의 에너지원인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을 놓고 한일간에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시장은 그동안 파나소닉을 축으로 하는 일본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해 왔으나 최근 한국의 LG화학과 삼성그룹과 독일 보쉬간 합작사인 SB 리모티브가 추격에 나서면서 한일간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최근 파나소닉을 합병한 일본의 산요전기는 18일, 로이터 등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자동차에 장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주요 6개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요는 도요타자동차 외에 스즈키와 독일 폭스바겐까지 공급처를 확보해 놓고 있다.
 
산요는 또, 리튬이온배터리 뿐만 아니라  니켈수소전지도 몇몇 자동차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요의 니켈수소전지는 현재 혼다자동차의 인사이트와 미국 포드, 폭스바겐의 하이브리드카에 탑재되고 있다.
 
산요가 현재 확보해 놓은 리튬 이온 및 니켈 수소전지 공급처는 대략 일본의 6-7개업체와 독일 폭스바겐 및 포드 자동차 등 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의 절반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의 LG화학은 현대.기아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스웨덴의 볼보, 프랑스 르노그룹 등 한국과 미국, 유럽의 주요 메이커들을 공급처로 확보했다.
 
이달 초부터 가동에 들어간 독일 보쉬와 삼성 SDI의 합작회사인 SB 리모티브는 후발주자이면서도 독일 BMW와 이탈리아 피아트와 공급게약을 맺었으며 이 외에 4-5개 주요 자동차메이커와도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SB 리모티브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세계 주요 3개 지역에 글로벌 기반을 마련, 본격적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의 도전에 대해 산요전기의 혼마 미츠루(本間充)부사장은 한국업체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양산을 한 경험이 없다며 생산기술상의 우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산요전기는 한국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생산 거점인 일본 도쿠시마공장 제1 라인을 가동시킨 데 이어 효고공장 제2 라인도 설치했다.
 
이들 1-2 라인에서 생산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5암페어급 HV용으로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 하이브리드카에 탑재될 예정이다.
 
산요전기는 효고공장에 조만간 제3 라인을 설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용 리튬이온배터리(용량 20-25 암페어급)를 생산, 스즈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성능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 배터리업체들간의 대결 결과에 따라 한일간 차세대 자동차경쟁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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