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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의 혁명 이룬 금세기 최고의 車-도요타 프리우스

  • 기사입력 2010.10.17 20:53
  • 기자명 이상원

(특별기획)도요타 프리우스, 금세기 들어 지구촌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차 이름중의 하나다. 일명 하이브리드카로 대변되는 프리우스는 단순히 연비가 좋은 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프리우스의 등장은 세계 자동차사에 있어 자동차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일대 사건이다. 프리우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퍼포먼스와 디자인이 주도하던 세계 자동차의 흐름은 화석연료를 대신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다.
 
즉, 강력한 파워와 높은 배기량을 지닌 차량이 할거하던 시대가 끝나고 리터당 30km를 웃도는 초저연비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이 때문에 세계 자동차시장을 지배해 오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위시한 대배기량 메이커들이 몰락하고 대신 뛰어난 연비차량을 소유한 메이커들이 세계 자동차업계의 전면에 부상하는 등 세계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배기량 1800cc급의 소형 하이브리드카 한대가 세계 자동차업계의 흐름을 이처럼 완전히 바꿔 놓을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프리우스의 등장으로, 세계 자동차업계는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에 이어 제로 에미션(Co2 배출량 제로)의 전기자동차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저연비 소형차 개발에 사운을 걸고 있다.
 
프리우스가 이처럼 큰 반향을 몰고 온 이유는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한 내연기관에서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혼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시대로 접어드는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내연기관인 석유, LPG, 디젤엔진 등과 배터리로 작동되는 전기모터가 결합해 구동된다.
 
즉, 출발에서부터 저속구간까지는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움직일 수가 있으며, 주행 중에도 상황에 따라 엔진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해 준다.

프리우스는 바로 이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로, '앞서 가는’이라는 라틴어의 의미에 걸맞게 환경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인이슈가 되기 전에 출시된 친환경 자동차다.

지난 1997년 첫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대 이상 판매된 프리우스는(9월말 기준) 단일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환경 보호 기술뿐만 아니라 경제성에서도 새로운 세계적 기준을 세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1세대 프리우스는 당시 연비가 리터당 17km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2000cc급 승용차의 연비가 10km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상이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3년 출시된 2세대 프리우스는 연비가 리터당 24km 정도로 기존에 비해 7km가량 향상됐다. 2세대의 경우, 미국내에서만 67만대 이상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때는 신차 공급이 늦어지면서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웃도는 진풍경을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 출시된 3세대 프리우스는 시스템 전체의 약 90%를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 시스템’인 THS II가 탑재, 양산 모델 중 세계 최고의 연비(리터당 38.0km. 일본 10.15 모드 기준, 국내 공인 연비 리터당 29.2 km)를 실현했다. 파워 역시 2.4 리터 엔진에 버금가는 주행성능을 갖췄다.
  
3세대 프리우스는 현재 일본을 비롯,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70개 이상의 나라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프리우스의 연비는 본국인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우위가 입증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최근 2010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가장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조사한 결과, 프리우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프리우스는 포드 퓨전이나 혼다 시빅, 인 사이트등 다른 경쟁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도 비교가 안될 만큼  연비가 높다.
 
실제 주행을 한 이번 조사에서 프리우스는 가솔린 1리터당 주행거리가 약 21.6km로 2위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카의 17.4km보다 4km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본의 휴대폰 연비관리 사이트인 e연비에 올라온 실제 주행 연비 랭킹에서도 프리우스는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 사이트가 발표한 9월 실 주행연비 랭킹에서 도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가 리터당 21.5km로 1위를 차지했고 2세대 프리우스가 20.9km로 2위, 혼다 인 사이트가 19.6km로 3위를 차지했다.
 
또,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19.3km로 4위를 차지했고 특히, 초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카가 18.8km로 6위에 올라 10년 전모델이면서 최근 출시되는 저연비 차량 못지 않는 경제성을 과시했다. 
 
프리우스는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프리우스는 전년도보다 4배가 많은 27만7천485대가 판매되면서 하이브리드카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전 차종 판매 1위에 올랐다. 
  
올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유가가 요동칠때마다 들썩이는 기름값으로 홍역을 치룬다. 프리우스와 같이 연비가 뛰어난 차량이 더 많아질수록 환경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생소한 인식으로 인해, 정작 하이브리드카를 타고다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환경을 보호하고, 석유자원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차들이 보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자동차 업계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더불어 하이브리드카의 보급을 늘리기 위한 범 정부차원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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