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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짜리 BMW 고급모델, 국산 최고급차 에쿠스보다 더 팔렸다.

  • 기사입력 2010.09.03 13:27
  • 기자명 이상원

BMW코리아가 지난 8월 2천130대라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가 세운 이같은 판매기록은 지난 6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세운 역대 수입차 최고기록(1천685대)보다 무려 445대나  많은 것으로, 국내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단일브랜드의 월간 판매량 2천대 돌파라는 대기록이다.
 
수입차브랜드의 월 2천대 돌파는 그동안 혼다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수 차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공급물량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해왔다.
 
BMW코리아의 지난 달 판매량은 국산차업체인 쌍용차의 실적(2천506대)에도 육박하는 것으로, 현재 쌓여있는 출고대기 물량이 수천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 2천500대 판매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BMW의 판매량을 차종별로 분석해 보면, 저가모델 보다는 7천만원에서 2억원대에 달하는 고가 차량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국내 최고급차시장을 수입차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BMW의 판매량 가운데 시판가격이 6천790만원인 528모델이 무려 833대나 팔렸고, 7천850만원인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가 322대, 그리고 가격이 1억8천만원에서 2억7천700만원인 BMW 7시리즈가 무려 295대나 판매됐다.
 
이들 고급차종의 판매량은 총 1천450대로, 지난 달 전체 BMW 판매량의 68%에 달했다. 이는 시판가격이 6천600만원대에서 1억900만원인 국산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의 1천75대보다 375대나 많으며, 에쿠스보다 아래 모델인 제네시스의 1천692대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BMW528모델의 경우, 올초의 월평균 350여대보다 2.5배나 늘었고 7시리즈 주력모델인 BMW 740 역시 연초에 비해 판매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시판가격이 6천550만원에서 1억4천100만원인 E클래스가 898대로  지난달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시판가격이 1억4천500만원에서 2억3천600만원인 S클래스도 190대가 팔리는 등 고급모델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에쿠스는 전월에 비해 22.5%나 줄었으며 올해 전체 판매량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이 기간 판매량이 무려 58%나 줄었다.
 
고급 수입차 판매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구형모델에 비해 시판가격을 600만원에서 최고 1-2천만원씩 낮춰 국내 고급차 수요층들의 고급 수입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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