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독일산 고급차 타려면 최소 6개월은 기다려야

  • 기사입력 2010.07.13 15:15
  • 기자명 이상원
'아마 지금 계약을 하셔도 내년 초나 돼야 인도 받으 실 수 있을 겁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포르쉐 전시장에서 만난 영업직원은 지난 달 11일 출시한 뉴 카이엔 구입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포르쉐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에 따르면 뉴 카이엔의 올해 도입 예정물량은 대략 160대 정도로, 이미 출시 한달만에 배정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된 5개 모델 가운데 디젤모델과 터보는 올해 인도분이 모두 계약 완료됐고 현재 카이엔S와 하이브리드 등 일부 모델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대치동과 일산, 분당 전시장의 경우, 뉴 카이엔 출고를 독촉하는 계약자들 때문에 일선 영업직원들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포르쉐 뉴 카이엔의 구입가격은 기본모델이 8천850만원으로, 여기에 코리안패키지 즉, 자동변속기와 썬루프 등이 추가될 경우 1억590만원에 달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카이엔 디젤모델도 코리안 패키지를 포함한 전체 구입가격이 9천99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며, 다음으로 잘 팔리는 카이엔 터보는 무려 1억7천990만원에 달한다.

포르쉐는 오는 8월에는 지난해 말에 국내에 출시한 1억6천만원대 파나메라 V8 모델보다 3천만원이 저렴한 V6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평균 구입가격이 6천790만원인 BMW의 신형 5시리즈와 7천800만원대인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 역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BMW 5시리즈의 경우, 올해 공급 가능 물량인 5천대가 모두 계약 완료돼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BMW코리아는 당초 예정물량인 5천대에 더해 2천대 가량을 추가로 확보, 올해 7천대 가량을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올해 한국시장에 1천대 가량 배정된 BMW X1도 이미 올해 인도분 계약이 종료돼  추가로 물량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지난 6월 1천685대라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던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신형 E클래스의 돌풍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무려 11개월째 출고 적체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도 1천대 가량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억원대의 S클래스도 500대 가량 출고가 밀려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천만원대 중후반의 일본산 수입차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독일 고급차업체들이 이처럼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풀 체인지모델을 내놓으면서도 판매 마진을 대폭 낮춰 종전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국산 고급차나 일본산 중형세단 및 고급차에 비해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아 수입차 구입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