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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신청 1년, GM 어떻게 변했나?

  • 기사입력 2010.05.30 15:15
  • 기자명 이상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연방파산법 11조를 신청, 국유화된 지 6월1일로 꼭 1년, GM은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까?
 
미국정부의 거대규모 채무면제로 새로 탄생한 신생GM는 약 3년 만인 지난 1분기에 마침내 흑자로 전환했다.
 
오바마 정부도 GM이 순조로운 재건을 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영상의 불안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국유화로부터의 탈출도 아직 요원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으로 70여년간 세계 자동차시장을 리드해 왔던 GM의 파산 후, 세계 자동차시장은 신흥국의 약진과 친환경차로의 빠른전환 등 재편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GM은 지난 17일 발표한 올 1분기 결산에서, 순이익 8억6천500만달러로 약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산 전의 500억달러가 넘는 거액의 채무는 파산수속으로 3분의1 이하로 줄어들었다. 턱없이 높은 노무비도 상당폭 낮춰졌다.
 
여기에 작년가을 이후 미국 신차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GM은 국유화 1년만에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 
 
판매현장에도 활기가 돌아오고 있다. GM의 미국내 신차판매는 대규모 리콜 문제로 타격을 받은 도요타자동차로부터 고객이 등을 돌리면서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판매급증으로 세계 생산도 3월까지 약 208만대로 전년실적을 60% 이상 웃돌았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회복속도는 기대 이상이다. 미국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었지만 공적자금 지원은 결국 옳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하순, 라디오와 인터넷을 통해 거액의 공적자금을 받은 GM과 이탈리아 피아트 산하에서 재건중인 크라이슬러가 재건의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빍힌 바 있다.
 
오바마정부는 올 가을의 중간선거에 대비, GM이 안고 있는 5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가능한 한 빨리 회수한다는 방침하에, 월스트리트의 복수의 투자은행과 GM의 재상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다만, GM이 국유화를 탈피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는지, 못했는지 시장은 의문시하고 있다.
 
라이벌인 포드모터가 에너지 절약 지향 및 환경규제의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중소형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반해 대형차 위주인 GM은 구조전환이 다소 늦다는 지적이 많다.
 
매각계획을 백지화시킨 소형차 개발거점 독일 오펠도 유럽의 신용불안 등의 영향으로 독일정부의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업계획이 공중에 뜬 채로 허우적대고 있다. 
 
때문에 GM은 가솔린 가격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대두되면, 다시 판매부진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대와는 정 반대로, 미의회 예산국은 GM이나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체 구제에 밀어넣은 공적자금 820억달러의 약 40%는 되돌려 받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미국 언론들도 정부의 GM구제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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