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반떼라 이름 붙여진 신형 아반떼는 지난 2010년 출시된 현재의 MD모델이 3년 만에 모습을 바꾼 것이다.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두고 외관과 실내를 디테일하게 가다듬고 직각 주차시스템 등 운전에 편리한 첨단 사양을 추가, 제품력을 높었다.
현대차 마케팅실 김상대이사는 아반떼는 더 이상 손 댈 곳이 없는 몇몇 현대차 모델중의 하나여서 손질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F/L모델 출시 과정에서의 애로를 털어놨다.
F/L모델의 경우, 자칫 손을 잘못 댔다가 이전모델보다 훨씬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경우가 왕왕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더 뉴 아반떼는 외관은 좀 더 세련되게, 실내는 보다 디테일하게 가다듬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수입 소형차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디젤모델은 지난 2005년 쏘나타 등에 도입했다가 몇몇 이유로 실패를 한 경험이 있어 최근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입차 공세에 맞서기 위해 국산차 1위 업체로서 다양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세그먼트를 보다 정교하게 나눠 고객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촘촘한 방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주력 상품군의 제품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더 뉴 아반떼 가솔린 및 디젤모델 출시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더 뉴 아반떼는 앞서 말한 대로 외관은 보다 세련되게 보이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라이트 가이드, L자형의 안개등을 적용, 전면 이미지를 크고 선명한 이미지로 부각시켜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라인을 더욱 또렷하게 했고 측면은 도어 벨트라인을 스테인레스 몰딩으로 둘러 고급스런 느낌이 들도록 했다.
뒷면도 LED 와이드 콤비램프와 투톤 범퍼 및 싱글 노출형 머플러를 적용, 아반떼의 이미지를 한층 선명하고 세련되게 부각시켰다.
전체적으로 아반떼의 라인이 한층 굵어지고 현란해진 것이다.
실내는 센터페시를 중심으로 한층 꼼꼼하고 디테일해졌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에어벤트의 위치를 위로 올리고 대신 시동 버턴을 아래로 내려 사용의 편리성을 추구했고 특히 에어밴트에 클로징(열고 닫는 기능)기능을 추가했다.
또, 시간 등을 표시하는 LCD 모니터도 흰색 바탕에 파랑 글씨의 네거티브 방식을 적용, 시각적으로 훨씬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스위치류 틈새가 많이 벌어저 손톱이 끼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촘촘히 배열했고 핸드 브레이크 손잡이 등 각종 스위치류도 디테일하게 가다듬었다. 기어 쉬프트도 스텝게이트 방식에서 부츠타입으로 바꾼 것도 새로운 변화다.
편의사양은 경제운전 기능인 에코기능과 공회전 방지의 스타트 스톱 기능, 전후 독립식 풀오토 에어컨, 앞뒤 시트 및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 차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적용돼 여느 중형세단 못지 않은 빵빵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들이 선호할 어드밴스드 직각 주차보조 시스템도 적용, 버튼만 누르면 하면에 지시대로 차량이 안전하게 움직여 편리하게 주차를 할 수가 있다. 클러스터도 그래픽 표현력이 탁월한 OLED 방식을 적용했고 계기판도 음영표시가 가능해 입체감이 크게 높아졌다.
도어를 열면 눈에 확 들어오는 스테인레스 도어 스커프와 뒷좌석 콘솔 에어밴트, 글로브 박스 쿨링 기능도 이번 더 뉴 아반떼에서 새로 도입된 기능들이다.
고급스런 실내 소재도 돋보인다. 소프트 타입의 대시보드 판넬과 도어트림, 보드러운 천 재질의 천정은 동급의 일본차는 물론 독일차를 압도한다.
다만 구입가격이 1900만원에 달하는 상위 트림인 모던에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조절장치를 모두 수동으로 적용한 것과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한 점은 아무래도 격에 맞지 않아 보인다.
시승차량은 가솔린이 아닌 디젤 1.6VGT 모델이다.
현대차로서는 아무래도 첫 출시되는 준중형 디젤모델을 전면에 내세워야 하기 때문에 디젤 시승차량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