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퍼카 업체인 애스턴 마틴이 지난 23일, 2010년 상반기 시판예정인 One-77의 개발 테스트에서 세계 최고속도인 시속 354.86km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스턴 마틴 One-77은 지난 3월 제네바국제모터쇼에서 공식 발표된 아스턴 마틴의 플래그쉽 모델로 6.0리터 V12 엔진을 베이스로, 영국의 최고 튜닝업체인 코스워스사와 공동으로 개발된 엔진이 탑재됐다.
이 V12 엔진은 배기량을 7300cc로 확대했고, 드라이산프 오일 윤활시스템과 흡.배기계 효율성 향상 등으로 최대출력이 700마력을 웃돈다.
엔진은 애스턴 마틴의 다른 V12 엔진보다 100mm 가량 낮게 위치했으며, 엔진 자체도 프런트 엑슬보다 257mm 뒷쪽으로 이동시켜, 이상적인 프런트 미드쉽을 실현했다.
보디는 세계적인 카본재질 개발업체인 MTC사가 탄소섬유제 모노코크에 수작업한 알루미늄제 판넬을조합한 재질을 사용, 전체 무게가 1천500kg을 밑돈다.
여기에 새로 개발된 패들쉬프트 적용 6단시퀀셜 변속기가 장착, 출발에서 시속 96km까지의 가속시간이 단 3.5초, 최고속도가 시속 322km에 달한다.
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인 매트릭스와 피렐리제 P제로 코르사(앞 255/35 ZR20, 뒤335/30 ZR20) 타이어가 적용됐다.
애스턴 마틴은 현재, 오는 2010년 상반기에 One-77의 공식판매를 위해 최종 마무리 테스트를 실시중이며 최근 남유럽 테스트 코스에서 실시한 최고속도 계측에서 시속 354.86km를 기록했다. 이는 공식 세계 최고속도를 30km 이상 웃도는 것이다.
One-77은 이름대로 77대만 한정 생산되며 시판가격은 100만파운드(18억7천600만원)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