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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자동차 용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 ‘다이노빌’의 정용길 이사

  • 기사입력 2005.05.19 15:02
  • 기자명 변금주

                                                              
캐릭터 자동차 용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 ‘다이노빌’의 정용길 이사는 업계에서 ‘탱크’로 통한다.
 
두둑한 배짱 하나로 캐릭터 업계에 뛰어든 그는 한번 기획했던 일은 반드시 결과를 보고야마는 성격 때문에 얻어진 별명이다.
 

94년 그는 수중에 달랑 40달러를 들고 한국에 왔던 날을 자신의 사업적 에너지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캐릭터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다이노빌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정용길 이사의 공이 컸다.


디즈니, 스누피, 키티 등 각종 캐릭터를 이용한 형형색색의 자동차시트, 핸들커버, 컵홀더 등은 이제 운전자들 사이에 보편화 된 제품들이다. 그러나 캐릭터라는 용어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96년 그는 주위로부터 ‘미친 짓’이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자동차용품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젊은 운전자들과 여성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자동차 용품들은 어둡기 그지없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자동차용품의 소재와 디자인 및 색상의 변화를 고민하다가 유명캐릭터와의 접목을 착안하게 되었죠”


어릴 적부터 서른 여덟의 지금까지 유별나게 캐릭터와 완구를 좋아했던 그로서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발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또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핵심유통망 물색에 나선 야무진 기획자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가 당시 한국에는 도입 단계였던 점을 착안해 장안동 시장이 아닌 대형할인마트 핵심 판매망을 전환한 것은 업계의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까지도 다이노빌의 영업 전략 중 눈에 띄는 것은 한 할인마트에 한가지 캐릭터만 공급한다는 것이다. 즉 스누피 캐릭터를 이용한 자동차 용품들은 A라는 할인마트에 제공한다면 B라는 할인마트에는 키티 제품군을 제공하는 식의 독특한 마케팅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의 일이 그렇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외국 국적을 가지고 오랫동안 외국에서 생활한 그로서는 한국에서의 사업이 쉬울 리 없었다. 캐릭터 가치에 대한 이해는 고사하고 캐릭터를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 정도로 취급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영업 할 때는 자동차 용품에 인형하나 붙였다고 그렇게 비싸게 받느냐며 제품 자체에 냉소적인 반응을 받은 적도 있었다. 또한 애써 개발한 아이템과 제품이 비슷하게 모방되는 일은 그의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정이사는 최근 또 다른 대형사고를 준비중에 있다. 10월중 디즈니사와의 계약을 통해 미키, 미니, 도날드, 푸, 토이스토리 등의 캐릭터 제품들을 전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샵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는 특히 다이노빌의 큰 승부수이기도 하다. 기존 자동자 캐릭터 전문회사에서 시계, 가방, 주방용품, 욕실용품, 게임기 등 30종에 가까운 제품군을 통해 브랜드 확장을 통한 토털화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와 결혼한 남자’라 불릴 정도로 그는 캐릭터 매니아다. 그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익살스러운 디즈니의 ‘구피’. 파리를 잡으려다가 집 전체를 부순다거나 자신이 벽에 달라 붙어버리는 일들이 구피에게는 무수히 일어난다.


비록 엉뚱한 일을 저지르는 구피이지만 마음은 더할 나위없이 착하고 순진하다. 정이사는 그런 면을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 더욱 애착이 가는 캐릭터라고 한다.


미국의 ‘디즈니 스토어’와 백화점 완구코너는 특별한 사업상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꼭 들리는 그의 단골 샵이다. 이러한 골수 캐릭터 매니아인 그가 꿈에도 그리던 디즈니 제품 전문 매장을 한국에 오픈하기로 한 것이다.


“캐릭터는 결코 늙지 않고 변하지 않는 친구입니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어른이 되어도 그 모습 그대로 이기에 항상 향수이면서 동시에 현재라는 시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응용되느냐에 따라 엄청난 상품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그는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물건이라기보다는 그 이상의 정서를 구매하는 것이므로, 고객들이 캐릭터를 통해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캐릭터 산업만의 독특한 경영철학을 밝혔다.


캐릭터 시장의 공룡을 꿈꾸는 다이노빌사는 차별화된 월트디즈니 캐릭터 용품 판매 계약으로 총 2000 여종의 국내 최다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노빌은 코엑스에 캐릭터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 프랜차이즈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 하나로 뛰어든 여러 업체들이 캐릭터를 상품화하지도 못한 채 시장에서 낙오되어 갔다. 생산과 유통에 대한 사업적 능력이 없었다는 점과, 캐릭터 제품에 대한 독특한 아이디어보다는 소액 상품인 팬시 위주로 생산을 했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스스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다이노빌은 국내 캐릭터 회사들이 팬시 용품 위주의 사업을 펼쳐 나갈 때, 캐릭터 자동차 용품의 시장성을 먼저 파악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대형 할인매장, 재래시장 등에서 전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였고, 작년 한해 매출이 60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올해의 매출목표는 120억으로 작년(62억)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한해 매출과 거의 맞먹는 51억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는 다이노빌의 맨파워에서 비롯된다. 다이노빌의 핵심 인력인 정용길 이사는 캐릭터 제조 유통 경력 8년으로 캐릭터 자동차용품을 처음 착안해 낸 기획자이다.


다이노빌은 현재 네이버, 한게임, 하나넷, 네띠앙,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포탈과 종합 쇼핑몰에 캐릭터제품 쇼핑 컨텐츠를 독점 공급 하고 있으며, 게임 사이트인 포트리스(www.x2game.com)의 쇼핑몰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 오픈 했다.


또한 10월중 삼성동 코엑스몰에 fancy2u 프랜차이즈 직영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인 fancy2u.com과 오프라인의 fancy2u 프랜차이즈와 연계된 공동 이벤트 등의 온-오프 통합 마케팅을 통하여 인터넷 기업들의 성공적인 수익모델의 선례가 될 것이다.


자동차 캐릭터업계의 최강자로 우뚝 선 다이노빌의 중심에는 언제나 든든한 정용길 이사가 있다.

 

 

출처 : 피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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