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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벤처기업 6호 현대씨즈올, 중소형 선박엔진 국산화

  • 기사입력 2009.10.13 14:55
  • 기자명 이상원

현대.기아자동차가 현대.기아차 벤처플라자에서 육성한 벤처팀 중 현대씨즈올(Hyundai-SeasAll)을 독립기업으로 분사하고, 경기도 의왕 소재 공장에서 창업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씨즈올은 현대.기아차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5월부터 중소형 선박 엔진 개발에 착수, 2년여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 이번에 독립했다.
 
현대씨즈올의 출범은 현대.기아차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으로는 지난 2003년 차량용 진단정보 시스템 전문 업체로 분사한 HK-Ecar 이후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현대씨즈올이 이번 창업과 함께 시장에 내놓을 선박용 엔진은 차량에서 이미 그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은 S엔진(베라크루즈.모하비에 탑재되는 3.0리터급 디젤엔진)과 D엔진(싼타페 등에 탑재됐던 2.2리터급 디젤엔진)을 선박 선내기(船內機)용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으로, 각각 250마력과 170마력의 동력성능을 낼 수 있다.
 
또, 유럽선급기관으로부터 엔진의 소음 및 배기가스 규제에 대한 인증을 취득했으며, 운항시험시 레저보트, 소형어선 및 경비정 등에 직접 탑재해 엔진의 성능과 신뢰성을 직접 검증하는 한편, 경기국제보트쇼, 이탈리아 제노아보트쇼, 터키 유라시아보트쇼 등에 엔진을 출품해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 중소형 보트 및 어선 제조업은 세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형 선박 건조업과는 달리 아직 규모와 기술면에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이들 선박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은 선외기(船外機)용 가솔린 엔진이 주류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그 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높은 구입비용, 수리비용, 유류비용의 3중고를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 ‘현대씨즈올’의 본격적인 선내기용 디젤 선박용 엔진 출시로 국내 중소형 어선, 해군.해경의 경비정, 레저보트 등의 엔진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작년 중소형 선내기.선외기 선박 엔진의 시장규모가 1천400여대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약 5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씨즈올은 이미 해외 보트쇼 참가를 통해 유럽 및 오세아니아 24개국을 아우르는 12개 딜러망을 1차로 확보했으며, 2013년 이후 매년 3,000대 가량의 선박용 엔진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7월에 설립된 현대.기아차 벤처플라자는 자동차의 안전, 환경, 편의와 관련된 제품에 직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접목하기 위해 연구개발비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2003년 현대.기아차의 사내벤처기업 1호로 출발한 HK-Ecar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2호 PLK는 에쿠스에 채용된 차선이탈경보장치 등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으며, 3호 HK-MnS는 운행 중인 트럭.버스용 디젤배기가스저감장치(DPF)를 시장에 출시했다.
 
또, 4호 HK-Ucar는 중고차 온-오프라인 소매사업에서 활약하고 있고, 5호 HK-ENS는 차량용 진동소음 진단기를 개발,  현대.기아차 직영 정비사업소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한 현대씨즈올은 현대.기아차 직원 4명이 창업멤버로 참여한 6호 사내벤처에 해당하며, 지금도 7개 사내벤처팀이 모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본인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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