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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 부가티가 72년 동안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이유는?

  • 기사입력 2009.07.28 07:41
  • 기자명 이진영

이탈리아-스위스 국경에 있는 맛조레 호수 밑바닥에서 이달 초 발견된 부가티가 지난 12일, 스위스의 아스코나 다이빙 클럽 다이버들에 의해 뭍으로 끌어올려졌다.
 
무려 72년 만에 햇빛 구경을 한 이 차는 1925년산 부가티13 브레시아라는 모델로, 이 차는 1925년 프랑스 낭시에서 등록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차가 호수에 가라앉게 된 경위는 다름아닌 세금문제 때문인 것으로 판명됐다. 
 
당시 낭시에 살고 있던 한 건축가가 부가티 차량을 구입한 지 3년 후인 1928년 스위스로 이사를 하게 됐고, 그 때 부가티도 함께 가져갔으나 고액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통관수속을 거치지 않고 편법으로 반입했다.
 
후에 스위스를 다시  떠나게 된 건축가는, 살고있던 집에 부가티를 두고 떠났다.

하지만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차량에 대한 세금추징을 두려워한 집 주인은 1937년 맛조레호수에 부가티를 가라앉혀 버렸다.
 
이후 부가티는 제2차대전을 거치면서 무려 72년간이나 수심 57m의 호수 밑바닥에서 잠을 자게됐다.
 
이번에 인양된 부가티는 부식정도가 심해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만간 경매에 붙여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8년 파랑스 파리 보남스옥션에서 부가티 타입 51 샤시가 4만1천유로(7천200만원)에 낙찰 된 적이 있어 이차도 상당한 액수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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