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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GM 합작 관계 청산. 미.일 자동차 무역 마찰 재연?

  • 기사입력 2009.07.24 07:41
  • 기자명 이진영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23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미국 합작공장인 NUMMI(캘리포니아주)를 청산키로 방침을 정하고 내주 중 GM과 청산관련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NUMMI는 지난 1980년대 미.일 자동차 무역마찰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해 온 미.일 우호의 상징이었으나 GM의 파산으로 25년만에 청산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번 GM과의 관계청산으로 도요타들 비롯한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은 미국정부와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대 일본차 규제가 재연되지 않을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도요타는 청산작업을 위해 도요타북미법인 사장 등을 중심으로 교섭팀을 구성, 구GM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50% 처리문제와 기업전체 자산평가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도요타측은 4천600여명의 고용유지를 원하는 현지의 요청을 고려, 공장가동을 계속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노후화된 설비와 불투명한 미국 신차수요 등으로 결국 공장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공장 종업원들은 모두 해고될 예정이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롤라 등은 다른 미국공장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NUMMI공장의 청산이 정식으로 확정되면 종업원이 소속돼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고용 중단에 따른 퇴직금 등에 대해 교섭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 세계 26개국에 53개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도요타가 해외공장을 철수하는 것은 1988년 10월 뉴질랜드공장 폐쇄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뉴질랜드공장은 연산 2만대의 소규모 공장으로, NUMMI처럼  대규모 생산공장이 청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NUMMI는 도요타, GM이 50%씩 출자, 지난 1984년부터 가동해 왔으나 GM이 파산하면서, 미국정부가  60% 이상 출자한 신생GM으로 우량자산이 양도, NUMMI 등 나머지 자산은 청산회사가 처분을 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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