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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포르쉐 완전인수 추진. 비데킹사장은 퇴진 준비

  • 기사입력 2009.07.20 14:40
  • 기자명 이진영
유럽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이 스포츠카메이커인 포르쉐의 완전인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주간지 슈피겔지가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1단계로 포르쉐 주식 49.9%를 취득한 다음 80억유로를 투입, 순차적으로 나머지 주식도 손에 넣는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포르쉐를 통합 한 후 신회사를 설립, 포르쉐를 공동 보유하고 있는 포르쉐가와 피에히가에  50%의 주식을 할당하고, 나머지는 니더작센주에 20%, 카타르 투자청에 14.9~19.9%를 각각 배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폭스바겐은 포르쉐를 자사의 열 번째 브랜드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이번 인수계획에는 포르쉐가와 피에히가가 경영해 오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소재 자동차 판매 대기업인 포르쉐 홀딩스 인수도 포함돼 있다.
 
 이 회사는 남동유럽과 프랑스, 네델란드, 중국 등지에서 포르쉐 차량과 폭스바겐 차량 딜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양 사의 합병안에 대해 포르쉐 직원들은 폭스바겐이 포르쉐 직원들의 영혼까지 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에 인수될 경우, 1만1천여명의 포르쉐 종업원들이 고용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독일 빌트지는 포르쉐 노조와 독일 자동차. 전기산업 노조가 투펜하우젠(Zuffenhausen)과 웨이스자하(Weissach) 공장에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들은 경영진측이 포르쉐의 독립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때까지 실력행사를 계속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19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폭스바겐 인수를 위해 무리한 채무를 사용, 경영위기를 초래한 포르쉐의 웬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사임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비데킹CEO는 퇴직을 하게 되면 최대 1억유로(1천770억원)의 퇴직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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