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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차 못팔아 이달 월급 한푼도 못받아

  • 기사입력 2009.05.26 17:47
  • 기자명 이상원

"계약을 수천대씩이나 받아 놓고도 생산중단으로 차를 팔지못해 이달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정리해고를 반대하며 쌍용차 노조가 25일 평택공장을 전면 봉쇄, 파업에 들어가는등 쌍용차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측이 정리해고 방침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25일 오전 8시30분부터 사무직원들을 몰아내고 공장을 전면 봉쇄했다.
 
쌍용차는 파업에 따른 직원들의 임금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휴업조치를 내리는 한편, 공장 점거 파업 등을 불법행위로 판단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어서 노사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쌍용차측은 이달부터 시행된 노후 교체차량에 대한 세제지원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달 판매목표를 지난달보다 1천500여대가 늘어난 5천여대로 잡았으나 생산중단으로 이미 계약된 차량마저 해약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달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50%의 월급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텐데 판매중단으로 월급이 한 푼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또 지난 주 일반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사무소를 기존 포스틸타워에서 인근 풍림빌딩으로 옮겼다.
 
풍림빌딩은 인근에서 가장 낡은 건물로, 임대료가 포스틸빌딩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무실 이전으로 일반 관리비용을 연간 1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공장을 폐쇄하게 되면 쌍용차는 영원히 살아날 수 없게 될  생존을 위한 직원들의 양보가 아쉽기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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