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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도쿄모터쇼에 해외 종합메이커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이유?

  • 기사입력 2009.05.22 12:14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 개막되는 일본 도쿄모터쇼에 해외 종합메이커로는 유일하게 출전한다. 
 
일본 최대의 수입차메이커인 폭스바겐을 비롯,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등이 이미 불참을 선언했고 기존 참가신청서를 냈던 독일 포르쉐와 이탈리아 마세라티 마저 지난 21일 뒤늦게 불참을 통보했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09 도쿄국제모터쇼 참가업체 리스트에 의하면 승용부문 참가업체는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차, 스즈키, 다이하츠공업, 후지 중공업(스바루), 마쯔다등 8개 일본업체들과  현대자동차, 알피나, 로터스 등 3개 해외업체 등 총 10개 업체이며 해외종합메이커로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올 도쿄모터쇼 불참업체는 GM(캐딜락.시보레. 허머), 크라이슬러 그룹(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포드 모터, 독일 폭스바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스마트, 푸조. 씨트로엥, 르노, 피아트, 알파 로메오, 람보르기니, MINI,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사브, 포르쉐, 페라리, 마세라티, 일본의 수제메이커 미쯔오카, 히노자동차, 미쓰비시후소우, 닛산디젤, 이스즈등 31개 브랜드에 달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불참이유는 모두 세계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다.
 
일본 수입차 시장은 폭스바겐이 지난해에 4만661대, 메르세데스 벤츠가 3만3천686대, BMW가 3만1천928대를 판매한 반면  현대차는 일본 전역의 70여개 판매딜러들의 한달 판매량이 20여대, 1년치 판매량이 겨우 501대에 불과했다.
 
현대차의 일본시장 판매량은 지난 2001년 첫 진출 이후 첫 해에 1천109대, 2002년 2천424대, 2003년 2천426대, 2004년 2천667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5 2천259대, 2006년 1천651대, 2007년 1천223대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에는 500대 수준으로 급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차의 마지막 보루인 유럽전략형 모델인 i30를 투입하고도 판매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대대적인 조직 축소에 들어가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가 이처럼 치욕적인 판매량에다 다른 메이커들이 모조리 불참하는 도쿄모터쇼 출전을 굳이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는 현재 도쿄에 신차개발을 담당하는 도쿄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신형 SUV등의 개발을 담당하면서 일본의 신차개발 동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는 일본 버스시장 공략을 위해 최고급 버스인 유니버스가 전격 투입됐다.
 
유니버스는 시판가격이 일본 버스의 3분의2 수준으로, 뛰어난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현대차가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차종이다.
 
결국,  현대차로서는 시장규모 500만대로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2위시장인 일본을 공략해야만 비로소 세계적인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끈질기게 일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에서 자국차량 선호도가 가장 높은 독특한 일본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면 다른 어떤 시장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만약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소비자에 접근능력이 그만큼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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