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모터쇼 내화외빈, 수입차는 일제 하이브리드카만 볼만

  • 기사입력 2009.04.03 15:11
  • 기자명 이상원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2009 서울모터쇼가 3일  본격 개막됐다.
 
3일 한승수 총리등 정부 및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의 테이프 커팅으로 본격 개막된 이번 모터쇼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과 주요 수입메이커들의 경영악화로 출품작에서 국내 자동차메이커와 수입차 메이커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국산차업체들이 신모델 투입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인데 반해,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수입차업체들은 모터쇼 참가취소와 전시공간의 대폭 축소 등 말 그대로 구색맞추기 정도에 그쳤다.
 
반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환경친화 차량 부문에서는 현대. 기아차 외에 도요타. 혼다차가 각사의 기술력을 뽐내면서 서울모터쇼가 한국 하이브리드카시장의 전초전이 되고 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세계 9개 국가에서 자동차 관련 메이커 158사(국내 125개사. 해외 33개사)가 참가. 5만4천176평방미터의 공간에 신차와 컨셉카, 양산차 등을 전시했다.
 
이 중 완성차메이커는 4개국에서 17개사가 참여했으며 조직위측은 오는 12일까지 외국인 3만명을 포함, 1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산차업체, 총력전 나서
 
국내메이커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오는 7월 시판예정인 액화석유가스(LPG)를 고압으로 분사하는 LPI 방식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hybrid)카와 컨셉카 블루 윌(프로젝트명 HND-4)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기아자동차는, SUV 쏘렌토R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GM대우차는, 경차 마티즈 신모델과 전기자동차(EV) 시보레-·볼트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고 르노삼성자동차는 7년 만에 모델체인지 한 준중형차 뉴 SM3를 세계최초로 공개하는 등, 각사가 신모델의 적극적인 투입을 시작했다.
 

■빈약한 수입차업체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수입차메이커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했으며 특히 참여업체들 마저 매우 소극적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세계적인 신차판매 부진으로 일본의 닛산차나 미쓰비시차,독일의 BMW, 스웨덴의 볼보, 미국 GM, 독일 포르쉐 등이 이번모터쇼 참가를 포기했다.
 
또.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도 전시관을 오픈했지만 국내메이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게 꾸몄다.
 
대부분의 수입차 메이커들이 출품을 보류하거나 소극적으로 나선 것은 한국 수입차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원화 약세로 경영사정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수입차 점유율은 5.1%에 불과한 6만1천648대에 머물렀으며 올해는 이보다 17.3%가 감소한 5만1천대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차 판매목표가 전년도 실적보다 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 달러대비 원화시세는 지난 2일 기준으로 1335원으로 작년 동기의 986원에 비해 26.1%가 하락했고 엔시세는 29.0%가 하락했다.
 
이에따라 작년 4월 4천930만원이었던 5만달러짜리 승용차가, 금년에는 6천675만원으로 1년 만에 1천745만원이나 비싸졌다.
 
 ■친환경차량에는 관심 쏠려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일반승용차는 국산차와 수입차간에 큰 차이가 있지만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수입차 각사가 적극적으로 기술력을 전시했다.
 
 친환경차량에 대해서는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자동차세 경감,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최대 31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어서 각 업체들이 친환경차 분야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메이커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한국시장에 진출할 도요타브랜드가 소형차 프리우스와 중형차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시했고 혼다차는 컴팩트 모델인 인 사이트와 시빅 하이브리드, 스포츠 모델 CR-Z 등 하이브리드 카를 주력으로 전시했다.
 
이에맞서 현대차 등 국내메이커들도 하이브리드카와 크린 디젤차, 저연비 차종들을 공개하고 친환경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컷보디 및 엔진부분 구조를 설명하는 전시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은 여전히 낮은 기술력과 판매가격 인하문제가 과제로 남아있어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일본업체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모터쇼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친환경차 기술력에서 크게 앞서있는 일본 업체들이 향후, 어느정도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수을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