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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업계, 불황탈출 열쇠 쥔 여성고객 집중 공략

  • 기사입력 2009.03.06 14:59
  • 기자명 이상원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불황탈출을 위해 여심 잡기에 나섰다.
  
교환이 가능한 시트커버 적용 등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 특별 사양모델을 경쟁적으로 내 놓는가 하면 여성들이 선호하는 특별 카다로그도 제공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월 소형차 위트 특별 사양모델을 내놨다. 프랑스 파리의 멋진 방을 의미하는 이 차는, 도요타 여직원의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됐다.
 
이 차는 주행성능이나 승차감보다, 차량의 분위기를 우선시 한 것이 특징이다. 도요타는 이 차량 개발을 위해 1만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 여성들이 동경하는 파리를 소재로 선택,  차량의 세부사양을 결정했다.
 
프렌치 터키옥색의 시트컬러에 작은 구멍이 송송뚫린 휠 캡 디자인에 전시장에 비치한 카다로그까지 여성 패션잡지와 같은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세 종류로 간단하게 교환할 수 있는 시트 커버다. 기분에 자주 좌우되는 여성의 멋스러움을 자극하기 위함이다.
 
도요타측은 지금까지 여성취향을 고려해 만든 차가 여럿 출시됐지만 주로 핑크색을 사용하거나 시트에 캐릭터를 넣는 것 등 단순한 디자인에 불과했다며 이는 남성들의 시선으로 봐 왔기 때문에  여성들 감각과는 차이가 많았다고 밝혔다. 
 
여성들이 원하는 차량의 실내는 소파처럼 부드러운 시트와 물방울 등의 모양이 들어간 차체 등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디자인들이다. 

여성고객을 잡기위한 판매현장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혼다자동차의 경차 라이프는 빨강이나 노랑, 파랑 등 차체컬러가 무려 12가지나 된다.
 
이와함께 회사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전문팀을 구성, 전시장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여성 고객들에게는 요리와 패션 등 여성잡지를 대출, 대기시간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상담중에는 코코아와 쿠키를 곁들인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이 때문에 주말에 남편과 함께  방문하던 여성 고객들의 평일 낮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닛산차는 여성고객이 방문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여성고객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나서고 있다. 
 
닛산차는 여성 패션쇼에 마치를 출전시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즉, 패션쇼 단상위에 마치를 전시, 여성모델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것,

일본의 한 마케팅 조사회사에 의하면 부부들이 어느 쪽 의견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남편이 69.1%로 아내의 28.1%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차의 경우, 49.4%대 46.4%, 소형차는 54.8%와 43.2%로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경차나 소형차 등 여성들의 구입율이 높은 차량의 경우, 여성들의 발언권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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