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가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붕괴 원인은 시간당 70달러를 넘어서는 고비용 체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빅3는 현재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져 있으며 만약 빅3가 내년에 파산할 경우에는 미국내에서만 첫 해에 30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빅3 붕괴의 원인은 일본이나 한국 메이커에 비해 비효율적인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종업원들의 고임금 체질이 주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뉴욕 타임즈는 포드모터 종업원의 평균임금은 시간당 71달러로 도요타, 혼다 등 일본메이커들의 49달러에 비해 30%나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간급에는 기본임금 뿐만 아니라 보험료 및 세금 등 복리후생에 연결되는 비용도 상계돼 있지만, 특히 문제시되는 것은 이른 바 유산 코스트로 불리는 퇴직자 전용 연금 및 의료보험이다.
미국에서는 공적연금이나 퇴직자 의료제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자동차업계나 철강업계 등 대기업들은 정부 사회보장 제도의 보완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종업원 연금 및 의료보험 등의 복리후생 부분을 부담해 왔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이 좋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기업경영 상태가 어려워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같은 구조 때문에 GM의 자동차 대당 종업원 의료보험 비용은 1천500달러로 도요타의 201달러보다 무려 7배나 높다.
때문에 비록 빅3가 이번에 정부로부터 긴급융자금 제공을 받았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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