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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차, 한국서 참담한 실패! 한달 동안 겨우 7대 팔려

  • 기사입력 2008.12.04 09:59
  • 기자명 이상원

예견된 실패.
 
지난 9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국내시장에서 참담한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미쓰비시차의 국내 판매법인인  MMSK가 지난 3일 발표한 지난 11월의 신차등록대수는 겨우 7대. 서울 강남 요지에 전시장을 열고 20여명의 영업직원들이 파매한 대수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중인 22개 브랜드 중 최고급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 벤틀리를 제외하면 꼴찌에 해당한다.
 
미쓰비시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력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비싸다는 점이다.
 
미쓰비시차는 먼저 진출한 혼다차나 인피니티, 렉서스브랜드에 비해 훨씬 인지도가 낮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게다가 지난 2004년 리콜은폐 문제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까지 입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에 다른 일본브랜드들보다 유리하지 않은 조건에 처해있다.
 
하지만 MMSK측은 엔고를 이유로 랜서 에볼루션과 웃랜드의 국내 시판가격을 크게 비싼 수준으로 책정, 진출 초기부터 고가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랜서 에볼루션은 일본 현지 판매가격보다 2천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도입당시 랜서 에볼루션 2000cc급 GSR 2.0 GSR 4WD TC-SST 모델(6단 자동)의 일본 현지 판매가격은 375만600엔, 우리돈으로 4천76만원 정도였던 반면, 국내 시판가격은 6천200만원으로 일본보다 무려 2천100만원이 비싸게 책정됐다.
 
국내의 경우, 일본보다 7% 가량 높은 세금구조와  8%의 관세 및 해상운송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2천만원 이상 비싸다는 분석이다.
 
또, 일본에서 2천856만엔, 우리돈으로 3천13만원에 팔리고 있는 아웃랜더도 국내에서는 1천200만원 가량이 비싼 4천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즉, MMSK측은 국내진출 초기부터 자신들이 부담해야 할 환차손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가한 셈이다.
 
이 같은 지적때문에 MMSK측은 지난달 25일 쿠페 이클립스를 들여오면서 일본과 큰 차이가 없는 국내 3천790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찾는데는 몇 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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