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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uto 전문애널리스트 『사망 앞둔 빅3 긴급진단』

  • 기사입력 2008.11.18 22:48
  • 기자명 이상원

글로벌 컨설팅 및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데이비드 자오(David Zhao), 전문연구원이 디트로이트 3인방에 대한 긴급 진단을 내놨다.
 
그는 디트로이트 3인방에게는 현재 미국정부가 마지막 희망이며, 유동성과 소비자 신뢰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늘의 미국 자동차산업은 역사상 가장 최악의 시기일지도 모른다. 디트로이트 3인방 즉, 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위기상황에 처해있고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아마도 사망선고를 받을지도 모른다.
 
비합리적인 생산구조와 변동심한 오일가격, 그리고 금융위기가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3가지 주요 원인이다.
 
디트로이트 3인방은 너무 많은 자금을 신형 트럭 개발과 마케팅활동에 소비하면서 연료효율성(연비 효율성)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기릅값이 치솟자, 이들은 미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외국의 경쟁자들에게 빼앗겼으며 금융위기는 소비자 신뢰를 산산조각냈고, 자동차 구매를 위한 자금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 결과, 빅3 자동차메이커들은 현금이 바닥나면서 파산의 벼랑끝으로 내몰리게 됐다.
 
이들 빅3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을 팔았지만 충분하지는 못했다. GM의 순이익은 지난 2년 동안 마이너스였고 대차대조표는 2008년 9월기준으로 599억달러의 적자라는수치를 기록했다. 
 
포드 역시 2008년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순손실이 87억달러로 고통을 받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재정 역시 이들 2사 보다 나은 형편으로 보기는 어렵다.
 
크라이슬러는 연료 효율성 문제를 해소하고자 제품라인업을 조정하기 시작했지만, 현금상태는 회수까지 지탱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려있다.
 
이들에게는 현재 미국정부가 마지막 희망이다. 디트로이트 3인방은 유동성, 소비자 신뢰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실현성 있는 대책으로는 디트로이트 3인방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확보와 제품개발을 완료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장기간의 저금리 대출 제공 및 자산투자다.
 
이러한 원조로 GMAC 등 할부금융사들은 망설이는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더 많은 방책을 갖게 될 것이며, 소비자들은 만족스런 표정으로 전시실에서 걸어나오면서 신뢰는 점차 되돌아 올 것이다.
 
디트로이트 3인방 및 납품업체를 구제함으로써, 정부는 실직을 예방할 수 있고, 결국 이 산업의 회복을 도와 줄 수 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직접적으로 35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간접적으로 45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디트로이트 3인방 중 하나라도 붕괴된다면 심각한 고용문제를 유발할 것이고, 이는 사회전반이 지불하기 힘든 댓가릴 치러야 한다.
 
긴급구제 반대론자들은 이러한 구제가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이후에 항공산업, 그리고 나서 건설업 등등...... 또한 비효율성을 보호하는데 세금납세자들의 금전 사용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논쟁하고 있다.
 
만약 어떤 구제도 행해지지 않는다면, 도미노효과를 초래, 상황이 더욱더 악화될 수 있다.  이들의 사망선고를 방관하는 것 보다는 이들 기업이 가라앉지 않게 유지하고 문제점을 고칠 시간을 주는 것이 보다 경제적인 조치로 보여진다.
 
긴급구제는 절대 무료가 아니다.  긴급구제금을 적재적소에 지원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조직구조 및 R&D를 가차없이 개혁, 비용을 삭감하고 수익을 증가시켜야만 한다.
 
회복의 길은 매우 길며 대출을 되갚을 정도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거나 자산투자의 정당성을 증명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어떤 누구도 이들 3인방 모두가 위기전의 자신들의 시장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미래는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이들에게 달려있다. 디트로이트 3인방은 바뀌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늘의 긴급구제는 늙은 생명의 사망선고를 지연시키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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