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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업체들 감산, 생산라인조정에 인원감축도 검토 착수

  • 기사입력 2008.11.11 22:43
  • 기자명 이상원

세계 자동차업계에 몰아닥친 감산과 구조조정 여파가 국산차업체에까지 번지고 있다.
 
GM대우자동차가 수출부진으로 내달부터 보름가량 전 공장의 생산중단에 들어가는데 이어 르노삼성차와 현대.기아차도 감산 및 생산라인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쌍용차 등 일부 자동차업체는 희망퇴직 등 인원 감축도 계획중이어서 국산차업계에도 미국처럼 심각한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GM대우차는 급격한 수출물량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한달 가량 부평공장과 군산, 창원 등 전 공장이 일시 가동중단에 들어간다.
 
GM대우차는 신정과 구정 연휴를 고려해 이달 말쯤 가동 중단 방안을 확정짓고 협력 업체에 통보키로 지난 7일 경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감안할 때 이번 가동 중단에 따른 감산 물량은 5만여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GM대우 공장가동 중단은 GM이 인수했던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젠트라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은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0여 일동안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중인 부평 2공장은 12월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30여 일간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라세티를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다음달부터 1개월 가량 라인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경차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 공장은 연말부터 연휴 기간을 고려, 10일 정도 라인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GM대우차는 지난 10월 국내외 판매량이 72만13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3% 줄었으며 특히 10월에는 6만 7450대로 전년 동월대비 15.5%가 감소했다.
 
GM대우차측은 해외에서의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이에따른 비용부담이 커져 부득이 생산라인을 일부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최근 QM5와 SM3의 대 러시아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달부터 UPH(시간당 생산대수) 조정을 통해 재고량 조절에 들어갔다.
 
상대적으로 선전을 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도 국내외 여건을 고려, 전용라인을 혼류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본사와 공장에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시달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월부터 광주공장에서 소형 CUV 쏘울과 카렌스의 혼류생산에 들어간 데 이어 최근 노조측과의 협의를 통해 화성공장에서 전용라인으로 운영해 오던 오피러스 생산라인도 혼류생산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기아자동차가 혼류생산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지난 1999년 현대자동차로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의 생산체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등 생산효율성 높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앞서 쌍용차도 지난 10월 판매 부진에 따른 감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정규직원 및 사내협력업체 직원 중350여명의 잉여 인력에 대해 유급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또,  한 개 조립 라인 전체 근로자 700여명 중 절반 가량인 이들 인력에겐 내년 상반기까지 8개월간 통상급여의 70%만 지급키로 하는 등 긴급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자동차업계는 당장의 부진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당분간 회복될 기미가 없다는데 더 큰 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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