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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시장, 일제히 붕괴 조짐

  • 기사입력 2008.10.20 17:20
  • 기자명 이상원

전 세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경기부진과 고유가,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태풍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일제히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모두 감산에 들어가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 컨설팅 및 조사기관인 J.DPower사가 내놓은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신차수요는 1천360만대 정도로 지난해의 1천610만대 보다 무려 16%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J.D파워는 고유가에 이은 금융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2009년에는 올해 전망치보다 40만대가 적은 1천320만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J.D파워사는 미국의 플릿 판매분을 제외한 올해 순수 신차판매대수는 1천80만대 정도로 전년대비 무려 2백만대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신차판매 감소 원인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차량구입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들어 경기가 매우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보유기간을 지난해보다 평균  4개월 가량 연장, 67개월에서 길게는 71개월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J.D파워는 올해 신차감소의 30% 이상이 리스판매 감소로, 지난해의 330만대보다 50만대 이상이 줄어든  28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J.D파워 고위관계자는 최근의 경제위기로 2008년 신차 수요가 20만대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올 연말 소비자들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고차 대체감소와 리스판매 감소, 할부금융시장 경색, 중고차 구입증가 등은 미국의 2009년 신차수요 및 판매에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미국의 신차시장 회복에는 적어도 18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D파워는 중국의 자동차시장도 올 하반기에 감소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 올해 소형차(승용차 + 소형상용차) 판매가 890만대로 전년 대비 9.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치였던  24.1%보다 무려 14% 이상이 낮아진 것이다.
 
또, 인도의 소형차 판매 전망치도 당초 예상치인 190만대보다 6%가 줄어든 180만대 수준에 그쳐 증가율이 5.1%로 지난해의 16%, 2006년의 21%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의 소형차 판매 역시 2천130만대 정도로 2007년 대비 3.1%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서유럽은 전년대비 7.5%가 감소한 1천56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J.D파워측은 선진국시장이 개발도상국시장보다 금융위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세계 어떤 국가도 이러한 추세로부터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미국 빅3는 물론 도요타와 혼다, 현대 르노, 벤츠, 현대차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이 일제히 감산에 착수하는 등 목표치 하향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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