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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아깝다 30%. 생산만 제대로 됐어도!

  • 기사입력 2008.09.01 15:58
  • 기자명 이상원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등 기아차의 차세대 주력 신차들이 잇달아 쏟아져 나오면서 기아자동차의 돌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고급 SUV 모하비를 시작으로 6월 중형 신차 로체 이노베이션과 8월 준중형 포르테가 가세하면서 국내 신차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 20%대 초반에 머물던 점유율이 지난 상반기에 이미 26%대까지 치솟았던 기아차는 지난달 신차 포르테가 합류하면서 점유율이 28.6%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노조측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만 빚어지지 않았더라면 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현대차에 인수합병되기 전인 지난 93년 30.8% 이후 15년 만에 30%대 달성까지도 가능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차는 9월로 이월된 미출고 차량이 로체 1천여대, 포르테 4천여대, 경차 모닝 3만여대 등 3만5천여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신차 포르테를 26일 출고를 시작한지 5일만에 1천327대가 판매됐고  계약대수도 4천183대로 올해 준중형 시장 전체 월평균 판매대수(1만4천대)의 30%에 달하고 있어 9월에는 현대 아반떼 중심의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집을 태세다.
 
지난 6월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도 6월 5천117대, 7월 6천912대, 8월 5천17대 등으로 꾸준히 5천대 후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 출시될 신개념 CUV SOUL이 기아차의 희망대로 월 4천대 이상만 팔려준다면 시장 점유율이 최대 35%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차가 상승세를 타면 상대적으로 움츠러드는 업체는 다름아닌 같은계열사의 현대차다. 같은 플랫폼과 기술, 사양들이 적용되다보니 대부분의 차급에서 고객층이 충돌하고 있다.
 
기아차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3만8천23대로 전월대비 25.4%, 전년 동월비 27.6%나 줄었다.
 
특히,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가 선전한 중형급. 준중형급에서는 쏘나타와 아반떼가 8천120대. 5천84대로 8.3%와 35.5%가 각각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하반기 들어 이미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해 53%라는 경이적인 내수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는 현대차는 지난 7월에 48.9%로 50%선이 무너졌으며 지난달에는 47%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노조파업으로 공급이 절대 부족했던 GM대우차의 공급이 정상화되고 쏘울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10월에는 점유율 45%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포르테와 로체 이노베이션, 쏘울, 경차 모닝 등 기아차의 차세대 주력모델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아차의 거센반발과 함께 시장의 거부반응만 사고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사실상 신차부족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자동차 분석가들은 기아차의 4개 주력모델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차가 현대차의 뒤를 바짝 따라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승세는 적어도 4-5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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