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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이 죽음을 부른다.

  • 기사입력 2008.05.26 23:14
  • 기자명 이상원

수면부족, 죽음을 부른다!
 
지난 2006년 4월22일, 여수의 한 병원에서 운구행렬이 이어졌다. 당시 49세의 공무원이었던 오모씨는 6년 전에 발병한 간암과 간경화가 거의 완치돼 건강한 상태였으나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으로 건강이 악화돼 결국 사망했다. 

한편, 다행히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13년 째 반도체 회사의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낮밤이 바뀐 생활을 하던 석모씨는 이해 1월 29일 아침, 24시간 경비근무를 서던 중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 급성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건강을 자부했던 석씨는 팔과 다리가 마비돼 더 이상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한 채 어린 네 자녀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또 3일 동안 밤새 청소 일을 하고 집으로 귀가하던 문모씨(45세)는 급성뇌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유방암 2기 진단을 받고 절제술을 받은 유모씨(53세)는 평소 운동을 즐겨하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어왔다. 그녀의 생활 습관 중 유일하게 보통사람과 다른 점은 수십년간 하루에 3~4시간 정도 밖에 못 자는 만성 수면부족 상태다.
 
2003년 10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데이비드 스피겔 박사는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각종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을 이루어 암 발병률을 높이고 예후를 악화를 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콜롬비아 대의 제임스 겡위쉬 박사는 6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수면양이 충분한 사람들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부족이 어떻게 암과 심장질환 등을 일으키는가?
 
일본 나고야대의 다마고시 아끼꼬 조교수는 일본인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10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7시간 잠을 자는 사람이 가장 오래 산다고 발표했다.
 
수면시간이 4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인 사람보다 약 60% 사망률이 높았고 10시간 이상인 사람도 약 80% 높아 수면시간이 짧거나 또는 길어도 사망률이 높아졌다. 이처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간을 푹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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