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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머리지지대 안전성 테스트 놓고 차.보험업계 정면충돌

  • 기사입력 2008.04.30 14:54
  • 기자명 이상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UV 차량의 머리지지대 상해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놓고 자동차업계와 보험업계가 정면 충돌했다.
 
자동차업체들의 모임인 자동차공업협회는 보험개발원이 29일 발표한 SUV 차량 추돌시 목 상해보호 성능개선 필요라는 제목의 테스트 결과에 대해 보험개발원의 SUV 후면추돌시 목 상해 안전성 평가발표는 실제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기준 시험결과와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어 신뢰성이 결여됐다고 반박했다.
 
자동차업계는 IIHS가 정적평가와 동적평가, 그리고 종합평가에서 모두 우수라고 평가한 데 반해 보험개발원은 동적평가와 종합평가를 양호등급으로 평가, 같은 차종에 대해서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일부 차종은 시험을 실시하지도 않고 시험을 시행한 것처럼 기존 외국자료를 그대로 사용했고 심지어 특정차량의 경우, 보험개발원에서 시험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험도 실시하지 않고 미흡 등급처리를 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비난했다.
 
자동차업계는 보험개발원이 보험요율합리화를 위해 자동차 시험결과를 계속 발표해 오고 있지만 시가소켓시험 등을 조작해 발표하는 등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다 수입차는 시험대상에서 제외시키고 국산차만 시험결과를 발표하는 등 국산차에 대해 차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번 테스트를 주도한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의 박인송팀장은 IIHS측과 사전 협의를 통해 일부차종의 테스트를 IIHS가 맡기로 했으며 현대차와 쌍용차의 경우,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담당자에게 시험과정및  결과에 대해 설명한 결과, 모두 인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박팀장은 그동안 자동차에 대한 테스트가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만 실시돼 오면서 자동차 제작업체에 편리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안전이 무시돼 온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보다 자율적이고 객관적인 테스트가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29일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투싼, 기아 쏘렌토와 스포티지, GM대우 윈스톰, 쌍용차의 카이런, 액티언 등 7개 SUV 차종을 대상으로 시트 및 머리지지대의 목 상해 보호성능 평가를 실시한 결과, 능동형 머리지지대가 장착되지 않은 투싼, 스포티지, 카이런, 액티언 등 4개 차종은 최종 평가결과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능동형 머리지지대를 장착한 싼타페, 쏘렌토는 우수 등급을, 윈스톰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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