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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인상=경차 인기 폭발. 모닝 3만여대 출고대기

  • 기사입력 2008.04.21 17:26
  • 기자명 이상원

기름값 인상으로 경차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해까지 월 2천여대 수준에 머물렀던 기아자동차의 1000cc급 경차 모닝은 올해부터 경차로 편입되자마자 월평균 8천여대씩 판매되고 있다.
 
모닝은 지난 1월 7천848대가 판매된 데 이어 2월 8천756대, 3월 9천421대 등 3개월 동안 무려 2만6천25대가 판매됐다.
 
모닝은 특히, 21일 현재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물량만도 3만1천여대에 달하고 있다. 모닝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동희오토의 한달 공급물량이 월 1만4천대(내수.수출 각 7천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따라 기아차측은 동희오토에 모닝의 공급물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동희오토는 생산라인을 풀가동중이어서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측은 모닝의 공급만 원활하다면 월 2만대는 거뜬히 팔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고 있다. 
 
모닝과 함께 GM대우차의 경차 마티즈도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마티즈는 지난 1월 3천226대에서 2월 4천337대, 3월 5촌167대로 갈수록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달 21일 현재까지의 마티즈 판매량은 3천500대를 넘어서고 있어 이달에도 판매량이 5천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마티즈는 당초, 사이즈가 크고 배기량이 1000cc급인 기아 모닝이 경차로 편입될 경우, 판매가 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올들어 기름값 폭등이 계속되면서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들어 모닝과 마티즈 등 경차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역시 경차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 때문이다.

경차에는 개별소비세(특소세)와 취득세, 등록세, 도시철도채권이 면제, 등록시 100만원 이상 돈이 적게 들어간다.
 
또, 외곽순환도로 등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혜택이 적용되고 있으며, 공영주차장과 혼잡 통행료도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한편, GM대우차는 이같은 경차인기 지속을 위해 최근 경차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층 공략을 위해 여직원들로 구성된 여성전담팀을 출범시키는 등 수요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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