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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안먹히는 미국 GM차, GM코리아 작년 26억원 순 적자

  • 기사입력 2008.04.10 08:47
  • 기자명 이상원

GM코리아의 이영철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전략발표회에서 향후 3년간 마케팅부문에만 500억원을 투자, 한국 프리미엄 수입차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공언했다.
 
바닥권에서 헤맸던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이후 GM코리아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공격적인 마케팅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이 때문인지 올들어서는 지난 2월까지의 판매량이 캐딜락 103대, 사브 76대 등 총 179대로 전년도 같은기간의 캐딜락 52대. 사브 26대 등 78대보다 2배 이상이 증가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판매댓수는 늘었으나  캐딜락 CTS3.6, 사브 9-3벡터 등 3-5천만원대 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경영수지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혼다 신형 어코드, CR-V,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BMW 신형 528 등의 약진에 비하면 여전히 하위권이다.
 
GM코리아의 지난해 경영성적은 매우 부진하다. 팬매대수와 매출액은 497대. 304억원으로 전년도의 457대. 257억원에 비해 18% 가량이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2006년의 11억9천만원에서 작년에는 17억원으로 5억원 가량이 더 늘었다.
 
특히, 영업외 수익이 전년도의 1억2천만원에서 작년에는 12억2천만원으로 무려 11억원 가량이 늘었고 기부금도 전년도의 9천200만원에서 작년에는 아예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지출을 대폭 줄였는데도 당기순 순실은 25억8천만원으로 전년도의 20억9천만원보다 5억원 가량이 확대됐다.
 
또, 대우자동차판매와 JM모터스, M.K모터스 등 대부분의 GM코리아 공식 딜러들도 상당액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판매대수를 늘리려다 보니 할인판매 등으로 손실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GM코리아는 지난해 말 분당과 일산에 캐딜락. 사브전시장을 새로 오픈했고 올해 강남 및 지방 대도시에도 새 딜러를 오픈할 계획이어서 딜러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영철사장이 지난해 공언했던대로 올해 100% 이상 성장과  내실있는 성장이 가능할 지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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