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입트럭, 국산트럭에 밀려 점유율 폭락

  • 기사입력 2008.02.21 13:09
  • 기자명 이상원
한 때 국내 대형트럭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했던  스카니아. 볼보 등 수입 대형트럭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는 20%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상용차업체인 스웨덴의 스카니아, 볼보, 독일 벤츠, MAN, 이탈리아 이베코 등 수입상용차업체들의 지난해 24t 덤프등 대형트럭 판매실적은 총 2천890대로 전년도의 2천590대보다 300대 가량이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은 20.5%로 전년도의 24.1%보다 3.6% 포인트가 하락했다.
 
판교 신도시 건설 등 굵직굵직한 건설 프로젝트가 쏟아지면서  24t. 25.5t, 90t 트랙터 등 건설용 대형트럭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현대.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차메이커들에게 대부분의 수요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수입 대형트럭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5년 20%대에서 2006년에는 최고 33%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06년 전체로는 24.1%, 2007년에는 20.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의 수입상용차 자리를 지켰왔던 스카니아코리아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도의 920대보다 150대가 줄어든 770대에 그치면서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두자리를 볼보에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볼보는 전년도의 720대보다 270대가 늘어난 990대로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 1위자리에 올랐다. 볼보는 특히 국내 대형상용차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5.5%의 스카니아를 1.5% 포인트나 앞섰다.
 
이어 벤츠가 전년도의 400대보다 50대가 늘어난 450대로 3위를 유지했고 MAN은 280대로 전년도의 160대보다 무려 75%가 증가했으며 이베코도 10대가 많은 400대로 수입브랜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형수입차 점유율이 이처럼 크게 낮아진 이유는 시장예측 실패로 필요한 차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가 6천840대로 전년도의 5천920대보다 15.5%가 증가했으나 역시 공급부족으로 점유율은 전년도의 59.2%보다 10.6%포인트나 낮아진 48.6%를 기록했다.
 
반면, 타타대우상용차는 다른 경쟁차업체들의 공급부족을 틈타 전년도보다 무려 94%가 늘어난 4천330대를 판매, 점유율이 30.8%까지 치솟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