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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업계, 충돌시험 결과 놓고 또 충돌

  • 기사입력 2008.02.18 11:27
  • 기자명 이상원

자동차업계와 보험업계가 지난해 8월 소형트럭 충돌시험 결과를 놓고 충돌한 데 이어 소형승용차 충돌시험 결과를 놓고 또 충돌했다.
 
정부기관인 건설교통부가 신차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충돌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반면, 보험업계는 보험수가 산정을 위해 별도의 충돌테스트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보험개발원이 지난 17일 소형승용차의 하체 보호기능 시험 결과를 최근 발표하자 자동차업체들의 모임인 자동차공업협회는 이 시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보험개발원은 교통안전공단 성능시험연구소가 실시하는 국가 공인 성능시험인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 안전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1600㏄급 소형차량을 대상으로 하체 보호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르노삼성차의 뉴 SM3만 1.2등급을 받았고  현대자동차의 베르나와 기아 프라이드, GM대우차 젠트라는 최하위 등급인 4등급 또는 3등급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베르나, 프라이드, 젠트라, 뉴SM3 등 4개 국산 소형 승용차에 대해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베르나, 프라이드, 젠트라는 왼쪽 다리와 발이 최하위 등급인 4등급, 뉴 SM3는 1등급, 오른쪽 다리와 발은 베르나, 프라이드, 뉴 SM3가 2등급, 젠트라가 3등급을 받는등 하체보호 기능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성 평가는 시속 64㎞로 달리다가 차량 전면의 40%(운전석 쪽)가 충돌 변형 벽과 정면 충돌하는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IIHS)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동차기술연구소 측은 현재 NCAP에서는 머리와 가슴 부상 위험에만 근거해 차량의 안전등급을 결정할 뿐 하체의 부상 위험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안전성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은 프라이드와 뉴SM3가 이번 평가에서 한 등급 낮은 2등급을 받은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소형차 충돌시험이 시험속도가 미국 IIHS에서 규정하고 있는 시속 64km를 초과한 65.5km로 실시됐고 옵셋량도 허용오차인 ±20mm를 10mm나 초과, 30mm에 달했으며 보험개발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장착한 가속페달작동장치로 인해 시험 전.후에 걸쳐 더미 하지(하부다리) 거동이 브레이크페달로 인해 간섭을  받는 문제점 있는 것으로 추정, 하부다리 상해결과치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됐고 특히, 동일한 차종에 대해 미국 IIHS에서 발표한 시험결과치와 너무 상이해 보험개발원의 평가시험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IIHS(미국보험업협회), KIDI(보험개발원)의 국산 소형차 충돌테스트 결과

구 분

베르나

프라이드

젠트라

뉴SM3

IIHS

KIDI

IIHS

KIDI

IIHS

KIDI

IIHS

KIDI

인체상해

위험도

머리와 목

2등급

2등급

2등급

2등급

2등급

1등급

-

2등급

가슴

1등급

1등급

1등급

1등급

1등급

1등급

-

1등급

왼쪽다리와 발

1등급

4등급

1등급

4등급

3등급

4등급

-

1등급

오른쪽

다리와 발

4등급

2등급

4등급

3등급

2등급

3등급

-

2등급

차체구조안전도

1등급

1등급

1등급

1등급

2등급

2등급

-

2등급

더미거동

2등급

2등급

2등급

1등급

2등급

2등급

-

2등급

최종등급

2등급

2등급

2등급

2등급

2등급

2등급

-

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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