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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가 K5보다 비싼 이유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기-

  • 기사입력 2011.05.26 15:39
  • 기자명 이상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형 하이브리드카인 쏘나타와 K5를 내놓으면서 최근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자동차가 추구하는 성능이나 편의성, 안전, 연료효율성 등 다양한 요소 가운데 연료효율성 향상을 염두고 개발된 차량이다.
 
즉, 기존 가솔린차와 비슷한 성능이나 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연료 소모량을 대폭 줄인차가 바로 하이브리드카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중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앞서 시승회를 가졌던 K5를 통해 충분히 알려졌기 때문에 시스템상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카는 기본적인 성능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외관 일부와 적용된 사양에서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쏘나타의 판매가격이 약간 높게 책정됐다.
 
시판가격을 보면, 쏘나타는 엔트리급인 프리미어 모델이 2천975만원, 상위급인 로얄모델이 3천295만원인 반면, K5 하이브리드카는 엔트리급인 럭셔리모델이 2천925만원, 프레스티지모델이 3,천95만원, 노블레스모델이 3천195만원으로 쏘나타에 비해 50만원에서 100만원 가량이 저렴하다.
 
쏘나타 기본모델에는 질감이 뛰어난 천연가죽시트와 운전석 파워시트,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천연 항균시트,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뒷좌석 열선시트, 자외선 차단 전면 유리, 오토크루즈 컨트롤 기능, 컴포트 헤드레스트, 헬스케어 내장재, 아와이퍼 결빙 방지장치가 기본사양으로 적용돼 있다.
 
반면에 K5에는 인조가죽시트와 운전석 수동시트가 적용됐고, 그 외의 다른 사양들은 모두 옵션사양으로 적용됐다. 
 
또, K5 최고급모델보다 100만원이 비싼 쏘나타 최고급 모델인 로얄에는 117만원짜리 내비게이션 패키지와 HID 헤드램프, 운전석 메모리시트와 후방 주차가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됐지만 K5 최고급 모델에는 옵션으로 적용됐다.
 
이 외의 차이점은 외관에서 K5는 가솔린모델과 거의 흡사하지만 쏘나타는 라디에이터그릴과 리어 램프, 휀더 등의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어 가솔린모델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다.
 
또, 클러스터에 표시되는 에코 운전 모양도 꽃무늬도 나뭇잎 표시의 K5와 차별화시켰다. K5처럼 보조배터리를 트렁크 공간 우측에 배치, 공간이 좁은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K5 처럼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엔진음이 들리지 않는다.
 
시속 20km 이하의 속도로 주행하게 되면 클러스터에 EV라는 표시등이 들어온다. 지금은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한다는 뜻이다.
 
이 때는 엔진룸에 설치된 가상 엔진음이 외부 스피커를 통해  발생하게 된다. 엔진음이 없어 보행자가 차량이 다가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카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2.0엔진인 MPI 누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이 엔진은 가솔린모델에 장착된 세타 엔진과 같은 MPI(다중분사방식)엔진이지만 연료효율성에 초점이맞춰졌기 때문에 느낌이 다소 다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으로 가솔렌모델의 165마력보다 15마력이 낮다. 여기에 모터출력 30kW(41마력) 를 합친 전체출력이 191마력이다. 하지만 각기 다른 상황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엔진 파워는 그리 높지 않다.
 
여기에 배터리 무게인 50kg까지 더해져 급가속시나 추월가속시 엔진음이 세타엔진보다 크고 RPM 상승 속도도 훨씬 빠르다. 때문에 타는 사람에 따라서는 힘이 모자란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행상태에서는 가솔린모델과의 차이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젊잖게 엑셀페달을 밟는다면 시속 100km는 가뿐히 치고 올라가며 시속 190km까지도 전혀 무리가 없다.
 
고속주행시의 차체 안정감도 괜찮은 편이다. 코너링시 뒷 차체가 불안했던 가솔린모델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가솔린차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CVT( 무단변속기) 대신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의 동력전달도 상당히 부드럽다.
 
모터에서 가솔린으로의 동력 전환시도 클러스터를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매끄럽다.
 
하이브리드카는 주행상황에 따라 엔진동력과 전기모터가 수시로 바뀐다. 때문에 양측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카의 공인연비는 K5와 같은 리터당 21km다. 실제 연비는 어떨까? K5의 경우, 시속 60Km 이하 정속주행시 운전자의 운전방법에 따라 21km에서 25Km를 오르내렸다.
 
쏘나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운전자가 시속 100km에서 190km를 오르 내리는 운전을 하게 되면 연비가 리터당 10km에서 12km 정도가 나온다. 
 
반면에 시속 60km 이하 정속 주행을 계속하면서 오토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달릴 경우, 전기모드 전환이 많아 연비가 리터당 25km까지도 나올수도 있다.
 
이를 토대로 일반적인 주행상황, 즉 시속 60km에서 120km의 속도로 운전할 경우, 실제 주행연비가 대략 리터당 14km 정도는 나온다.
 
때문에 공인연비가 리터당 13km인 가솔린모델보다는 실주행연비가 상당이 높게 나온다.
 
결론적으로 하이브리드카는 운전 습관에 따라 연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연비를 염두에 둔 경제운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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