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 하이브리드카 개발 한국 앞질렀다.

  • 기사입력 2008.01.16 09:03
  • 기자명 이상원

세계 주요 자동차메이커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개발부문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개발업체인 BYD는 지난 13일 개막된 2008 디토로이트모터쇼에 F6DM이라는 충전방식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가솔린 차량 4대를 출품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  설립된지 5년밖에 안된 중국의 새내기 자동차그룹 BYD(比亞迪)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개발, 수년 안에 친환경차로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BYD가 이번에 출품한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엔진과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구동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In Hybrid) 방식으로 이는 현재 미국 GM과 토요타만이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진화된 기술이다.
 
BYD측은 F6DM은 전기의 힘만으로 60마일(96km)를 주행할 수 있고 가솔린엔진으로 충전한 배터리 팩을 이용할 경우, 최대 190마일(30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BYD측은 또,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는 9시간 가량 소요되지만 50%의 능력까지 충전하는데는 불과 10분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F6DM은 올해말부터 중국시장에서 대당 2천600만원 정도에 판매될 예정이며, 향후 2-3년 내 미국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앞서 또다른 중국 독자브랜드인 장안기차도 지난 12월 중국 최초로 독자개발한 하이브리드카의 양산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기차가 6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이 하이브리드 카는 동급 가솔린승용차에 비해 연료 소비량이 20%가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장안기차는 올해 개최되는 북경 올림픽에 자사의 하이브리드 카 1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장안기차는 미국 포드자동차, 마쯔다자동차와 합작으로 설립한 중경장안기차를 운영하고 있어 이들로부터 각종 기술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경우, 현대.기아차가 현재 베르나. 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를 양산, 정부 산하단체나 관공서에 연간 1천여대 가량 납품하고 있지만 연비수준이 리터당 19.8km로 시빅 하이브리드카의 23.2km 등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등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어 단 한차례도 해외 모터쇼에 출품한 적이 없다.
 
특히, 현대차는 궁여지책으로 2009년부터 LPG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이는 내수전용으로 해외수출과는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계에서는 차세대차량 개발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이미 중국에 뒤진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