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 차업체, 한국 턱밑까지 추격. 하이브리드카 양산 개시

  • 기사입력 2007.12.17 07:14
  • 기자명 이상원

최근 현대자동차의 엔진 및 변속기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유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토종메이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카 양산을 시작하는 등 중국업체들의 기술수준이 한국업체들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메이커인 장안기차가  지난 14일부터 중국 최초로 독자개발한 하이브리드카의 양산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장안기차가 6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이 하이브리드 카는 동급 가솔린승용차에 비해 연료 소비량이 20%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가 하이브리드카 생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손에 넣은 것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보도했다.
 
장안기차는 2008년 개최되는 북경 올림픽에 자사의 하이브리드 카 1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장안기차는 미국 포드자동차, 마쯔다자동차와 합작으로 설립한 중경장안기차를 운영하고 있어 이들로부터 각종 기술지원을 받고 있다.
 
장안기차가 하이브리드카 양산에 들어감으로써 현대.기아차와 차세대 친환경차부문에서 거의 격차가 없어졌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베르나. 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를 양산, 정부 산하단체나 관공서에 연간 1천여대 가량 납품하고 있지만 연비수준이 리터당 19.8km로 시빅 하이브리드카의 23.2km 등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등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편, 저가차량을 생산해 온 중국 奇瑞汽車(길조기차)는 지난 7월부터 배기량 3000cc급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대형세단 생산을 시작했다.
 
이 차는 중국시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유럽등 수출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중국 천진제일기차는 자사의 독자모델을 내년부터 멕시코로 수출할 계획이며, 오는 2010년까지 멕시코에 현지공장을  설립, 북미 및 남미지역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산 승용차가 멕시코에서 현지에서 생산될 경우,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메이커들이 유럽이나 일본메이커들과의 합작을 통해 차세대 차량기술을 재빠르게 습득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차량 개발에서는 중국업체가 한국업체를 앞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