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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5, 세단과 SUV 양쪽을 다 갖췄다.

  • 기사입력 2007.11.25 23:06
  • 기자명 이상원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그 어느 쪽도 포기하지 마라.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9일 신차 QM5를 공개하면서 내세운 제품 컨셉트이다. QM5가 세단과 SUV의 장점을 두루 갖춘 크로스오버 차량(CUV)이라는 설명이다.
 
QM5의 등장을 계기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CUV라는 장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몇 년 전부터 CU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배기량과 차체가 큰 차량이 많았던 미국에서는 최근의 고유가 상황에서 기존 SUV보다 배기량과 차체가 작은 소형 SUV 모델이 CUV라는 장르로 분류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고 유럽에서는 차체가 그다지 크지 않으면서도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CUV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과 달리 아직 국내에서는 CUV가 독자적인 장르로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04년 3월 투싼을 출시하면서 세단과 SUV의 장점이 결합된 복합적인 성격의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투싼은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에게는 CUV보다는 '소형 SUV'로 인식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4월 나온 기아자동차 뉴카렌스도  SUV의 역동적인 외관  미니밴의 공간 활용성 △ 중형세단 수준의 부드러운 승차감 등이 결합된 CUV를 표방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그저 미니밴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처럼 CUV에 대한 인식이 약한 상황에서도 르노삼성이 QM5의 성격을 CUV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타사의 경쟁 차종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경쟁자로 참여하기보다는 기존의 차급 구분을 뛰어 넘은 장르를 개척,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이  정속주행 장치, 뒷좌석 지붕까지 열리는 파노라마 선루프, HDC(내리막길 저속주행 장치)와 HSA(오르막길 밀림 방지 장치) 등 다른 국산차 모델에 없는 고급 기능을 강조하고 동급의 SUV 모델에 비해 300만원가량 비싼 수준에서 QM5의 가격을 책정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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