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백억 폭리챙긴 교통안전공단, 고급 수입차로 광고 물의

  • 기사입력 2007.10.24 09:46
  • 기자명 이상원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동차배출가스 정밀검사를 통해 연간수백원억대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던 교통안전공단이 배출가스 등 자동차 검사와 관련한 공익광고를 내 보내면서 검사대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산차 대신 고급 수입차를 광고모델로 사용,물의를 빚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06년 8월부터 일부 지상파방송 등에 내 보낸 자동차 검사관련 공익광고에 시판가격이 6천만원이 넘는 독일 아우디 TT 차량을 모델로 사용했다.
 
또, 올 1월부터는 시판가격이 8천만원대인 메르세데스 벤츠 SLK모델을, 지난 9월부터는 BMW 미니를 모델로 사용한 광고를 시리즈로 내 보내고 있다.
 
이와관련, 국내 자동차업계와 일부 소비자단체는 정부 산하단체인 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 검사를 안내하는 공익성 캠페인 광고에 자동차 검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산차를 제쳐두고 값비싼 외제차를 모델로 등장시킨 것은 국내 소비자 전체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교통안전공단측은 2005년 9월과 2006년 7월에 현대 아반떼XD와 르노삼성 SM3, 그리고 GM대우 토스카를 광고모델로 사용했었으나 일부 국산차업체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아예 광고모델을 수입차로 바꿨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산차업계는 현재 수입차를 모델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국산차도 각 업체별로 순차적으로 모델로 사용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교통안전공단의 형평성 문제 운운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회 건설위 국정감사에서 교통안전공단은 민간지정사업자와 자동차배출가스 정밀검사를 통해 연간 수백원억대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진구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소유자로부터 지난해 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수수료로 총 730억8천600만원을, 올해 상반기까지449억여원을 거둬들였으며 이 수수료의 원가산정이 사실과 다르게 턱없이 부풀려져, 실제 들어가는 비용보다 최소 2배 이상 높게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부풀려진 수수료는 모두 국민들로부터 거둬 그만큼 폭리를 취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정부지원금과 자동차업체 및 항공사 등 운송업체들이 내는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건교부 산하단체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 년 전부터 자동차 검사업무를 대행해 오고 있다.
 
한 자동차 소유자는 자동차 검사를 통해 연간 수백억원의 폭리를 취하는 것도 모자라 공익광고 캠페인에 고급 외제차와 유명 탤런트를 등장시키는 호화판 광고에만 매달리는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더 이상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