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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브랜드 국내 진출 어떤 영향 미치나?

  • 기사입력 2007.10.10 23:45
  • 기자명 이상원

일본 닛산자동차가  고급차가 아닌 범용성 모델을 내년 10월께 국내에 도입키로 공식 발표하자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 모델의 경우, 고급브랜드와 달리 쏘나타, 그랜저 등 국내 고급세단과 직접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판매 볼륨 자체도 기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닛산브랜드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수입차와 국산의 시장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더욱이 닛산차종의 경우, 르노닛산그룹의 일원인 르노삼성차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르노삼성차 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GM대우차 등도 향후 닛산브랜드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실, 닛산브랜드의 한국진출 결정은 간단치 않은 일이다. 같은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르노삼성차가 닛산의 티아나와 블루버드 실피를 베이스로 한 SM시리즈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르노삼성차는 지금까지 SM시리즈에 대해 닛산차와 동등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티아나의 후속모델 격인 알티마가 투입되게 되면 SM시리즈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르노닛산그룹으로서는 각 계열사간의 입장조율이 불가피했으며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르노차, 닛산차, 르노삼성차 경영진들이 회동,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닛산차는 한국에서 중형 및 준대형급 세단 알티마와 소형 SUV 로그, 고급 SUV 무라노 등을 도입하되 르노삼성차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딜러 수를 서울 2곳, 분당과 부산 각 1곳 등 총 4개로 제한토록 했다.
 
또, 서비스망도 새로 선정되는 딜러가 맡도록 하는 등 르노삼성차와의 간섭을 최소화시켰다.
 
이렇게 함으로써 르노삼성차가 오는 2009년 초에 르노자동차의 라구나와 로간을 베이스로 한 SM5와 SM3 후속모델로 전환하게 되면 알티마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이다.
 
르노닛산그룹이 닛산브랜드의 한국시장 투입을 서두른 이유는 최근들어 닛산차가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고전을 하고 있어 판매확대가 절실한데다 혼다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월 700대에 육박할 만큼 선전을 하고 있는데 따른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닛산이 국내에 도입키로 한 차종은 닛산차가 보유하고 있는 차종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모델들로 엄선됐다.
 
최근 연비가 좋은 소형차 개발에 사운을 걸고 있는 닛산차가 소형 SUV시장 판매확대를 위해 개발한 모델이 바로 로그다.
 
지난 2006년 하반기에 출시된 로그는 닛산의 간판격 SUV 무라노보다 한단계 포진한 SUV로 30대의 젊은층을 주타겟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혼다자동차의 CR-V나 현대 싼타페, GM대우 윈스톰 등이 로그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그는 르노닛산그룹의 카를로스 곤회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C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종으로 차체 강성을 높히기 위해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휠베이스는 소형 SUV중 최장의 차체길이를 자랑할만큼 길고 뒷자석 활용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특히,  뒷좌석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보다 넓은 화물공간 확보가 용이하다.
 
로그에는 고급 SUV에 걸맞게 인텔리전트 키 기능과 보스사가 만든 MP3 오디오, 액티브 헤드레스트,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이 적용됐고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의 2.5리터급 4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연비는 2륜구동형 기준으로 13.7km 정도이며 미국기준 시판가격은 기본형이 1천828만원 정도이다. 
 
고급 SUV인 무라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근 유리공예로 유명한 섬의 이름으로 디자인과 기술 양쪽 모두 첨단을 달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라노는 스타일이 모던하고 미래지향적이며 파워풀해 보여 미국에서는 여성의 구입비율이 55%에 달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무라노는 북미 출시 1년 만인 2003년 올해의 차에 선정될 만큼 우수한 성능과 스타일을 자랑하는 모델로써 고속 주행시 안정감과 무단변속기 CVT를 적용, 부드러운 승차감, 높은 연비 등이 장점인 모델이다.
 
엔진은 160마력급 QR 2500cc 엔진과 241마력급의 VQ 3500cc V6 엔진이 탑재되며 X트로닉 CVT가 조합돼 있다.
 
서스펜션은 전륜은 위시본, 후륜은 멀티링크 방식으로 도시형 크로스오버 SUV를 추구, 뛰어난 승차감을 갖추고 있으며 시판가격은 미국기준으로 2천920만원 정도이다.
 
3개 모델 중 유일한 세단형 모델인 알티마는 르노닛사그룹의 새로운 D플랫폼을 사용해 만든 첫 모델로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현대 쏘나타. 그랜저 등과 경쟁하고 있다.
 
D플랫폼은 향후 르노 라구나, 닛산 프리메라 후속모델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알티마는 스포티한 스타일과 뛰어난 성능이 강점이며 엔진은 165마력급 2500cc QR엔진과 265마력급 3500cc 엔진이 탑재된다.
 
연속 가변형 밸브타이밍(VVT)기술과 전자제어 스로틀 등 첨단 기능, EBD ABS, 긴급 제동보조장치(BA), 타이어 공기압 감지시스템, 리어뷰 모니터 등이 장착됐다.
 
알티마는 미국에서 2천4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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