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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터우 대표 빠진 쌍용차, 앞길은?

  • 기사입력 2007.09.20 14:40
  • 기자명 이상원


쌍용자동차가 사실상 회사를 이끌어왔던 필립머터우 대표의 사임을 지난 18일 공식 발표했다. 머터우대표는 이달 초 쌍용차의 모기업인 상하이기차에 사표를 냄과 동시에 쌍용차와의 인연도 끝이 난 상태였다.
 
그는 이미 크라이슬러 부회장 겸 아시아지역 총괄 책임자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머터우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함으로써 쌍용차의 향후 진로도 다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머터우 전 대표는 쌍용차의 모기업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 수석부총재로써 천홍(陣虹) 총재 못지 않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상하이자동차의 해외사업 확장과 제품개발 및 글로벌 소싱 등 해외관련사업을 총괄해 왔다. 특히, 머터우 부총재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자동차 전문가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이사회에서 승인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휘해 왔다.
 
이같은 실력을 바탕으로 그는 1년3개월 동안 쌍용차 대표이사를 맡아오면서 쌍용차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을 직원들에게 심어주었고 결국 강성노조로 유명한 쌍용차 노조를 회사편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상하이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차원에서 글로벌 소싱과 글로벌 엔지니어링을 담당할 위원회를 설립하고 쌍용자동차 R&D센터를 포함한 영국과 중국내의 R&D 센터 등 3개의 R&D 센터간의 상호 원활한 교류를 통해 5개 뉴플랫폼, 30개의 신모델과 5개의 신엔진을 개발해 나간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전 조직의 글로벌화로의 탈바꿈 작업이 착착 진행돼 왔다.
 
하지만 머터우대표가 떠나면서 이 모든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기차는 머터우대표가 빠진 공석을 메우기 위해 18일 상하이 Sachs 파워트레인 콤포넌트 시스템즈의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란칭송씨를 서둘러 새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란칭송 새 이사는 올해 43세로 상하이GM 인사담당 겸 사장 비서실장과 구매담당을 역임하는 등 한 때 그룹의 핵심에 포진했었던 인물.
 
상하이기차는 일단 란칭송 대표를 필립 머터우 전 대표의 잔여임기인 2009년 3월22일까지로 한정했다. 쌍용차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 적당한 인물이 물색될 때까지 임시로 구색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짐작된다.
 
때문에 쌍용차가 다시 재도약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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