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주택버블 붕괴. 집 100만채 압류

  • 기사입력 2007.09.18 00:04
  • 기자명 이상원

미국의 서브 프라임 주택융자가 파탄,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등에서 주택버블이 붕괴되면서 대출금 변제가 막혀 경매에 붙여진 주택 수가 지난 7월에만 미국 전역에서 18만채가 발생했으며 금년 말까지는 무려 100만채가 압류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로부터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스톡 톤시. 은행 압류율 전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시다.  시 중심부에 있는 재판소앞에서 시작된 경매는 불과 5분만에 종료됐다. 순식간에 약 30건의 부동산이 압류됐고 포도밭에 인접해 있는 신흥 주택지에는 최근 지어진 새로운 집에 가격 대폭인하라고 씌어진 간판이 내걸렸다.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고소득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별장을 대량 구입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2000년부터 매년 10% 이상씩 상승, 2004년에는 전년 대비 43%, 2005년에는 63%나 급등했다.
 
주택융자금은 계약금 20%에 30년 장기 고정금리가 기본이지만, 금융기관들은 최초의 1~3년 간만 저리금리를 적용하고 나머지는 변동금리 론을 설정, 투기 붐을 부추겼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의 맨하탄은 거주 공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기 어렵지만, 스톡 톤 주위에는 농지가 많은데다  실리콘밸리와 같은 지방 특색산업도 없어 집값은 앞으로 2년 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버블은 또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정부는 이들 버블 희생자들의 구제를 위해 세금을 투입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