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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계, 왜 국산차만 시비냐? 보험업계, 소비자 안전부터 생각하라.

  • 기사입력 2007.08.31 08:24
  • 기자명 이상원

국내 보험업계가 소형트럭과 증형승용차간의 충돌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자동차업계가 수입차와의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31일 보험개발원의 이종차량간 충돌사고 시 안전성 평가 및 개선방안에 대한 자동차업계의 입장이라는 공식 자료를 내고 보험개발원의 이번 시험평가는 정부의 법규에도 없는 항목만을 시험, 정부의 안전도평가시험(NCAP)와 시험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데다 수입차에 대해서는 차량관련 각종시험을 적용하지 않고, 단지 국산차만을 대상으로  평가, 언론에 보도함으로써 국산차에 대한 역차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공협회는 또,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제작사는 정부의 안전도 평가 법규정에 의거 제작기준에 따라 차량을 제작하고 있으며 평가대상 차종들은 이미 미국의 FMVSS(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 와 유럽의 ECE(유럽 경제 위원회) 규정에서 충분히 검증된 차종이라고 반박했다.
 
자공협회 강철구홍보담당 이사는 이번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차 대 차 실험에 대한 시험방법과 시험평가는 국제기준에도 없는 보험개발원 임의의 기준으로 시험평가를 한 것으로 국산차량만을 대상으로 시험 결과발표하는 것은 시험대상 차종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해당업체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며, 특히,시험을 실시하지 않은 수입 차량은 막연히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 국산차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국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는 보험개발원이 독자적으로 신차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신차 충돌안전성 평가는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시험방법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정환 보험개발원 선임연구원은 포터나 봉고트럭 처럼 엔진룸이 짧은 트럭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높은 사망사고율 때문에 이미 오래전에 생산이 중단된 차종이며 특히 승객이 많이 탑승하는 버스의 경우도 충돌사고에 대비 엔진룸을 앞으로 길게 설치한 차량들이 운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연구원은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이 이들 차량의 설계변경으로 제작비용이 상승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에앞서 소비자들의 안전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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