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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계, 보험개발원 소형트럭 충돌테스트 신뢰성 없다.

  • 기사입력 2007.08.30 17:20
  • 기자명 이상원

자동차업계와 보험업계가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소형트럭 충돌테스트 결과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 기아차 등은 보험개발원이 30일 오전 발표한 소형트럭 운전자 사망률이 승용차에 비해 크게 높다는 보도자료에 대해 보험업계가 정부의 안전도 평가기준에도 없는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한 테스트 결과를 언론에 발표,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국내 자동차업체에 대한 신인도를 떨어뜨렸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자공협회 강철구 홍보담당이사는 보험개발원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차대차 충돌 결과를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 기아차 등 자동차업체들도 보통의 경우, 보험업체들은 15km 저속  벽면 충돌테스트를 통해 수리비용을 평가하고 있는데 반해 이번 보험개발원의 충돌테스트는 승용차와 소형트럭을 정면 충돌시키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방법을 사용, 자동차메이커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1t 소형트럭은  엔진룸이 거의 없어 트럭이라 하더라도 엔진룸이 긴 승용차와 충돌시킬 때 당연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충돌테스트 결과는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금까지 보험업체들이 수 차례에 걸쳐 충돌테스트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충돌테스트에 필요한 신차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해 왔으나 이를 거절했다며 이번에 발표된 소형트럭 테스트 결과도 시일이 한참 지난 결과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메이커들은 보험업체들이 신차에 대한 충돌테스트를 실시할 수는 있지만 객관성 확보를 위해 테스트 기준을 분명하게 만든 다음 건설교통부의 허가를 받아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정부기관인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전미고속도로 교통 안전 위원회)와 보험업계 단체인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인 IIHS가 각각 별도의 신차 충돌테스트를 실시, 발표해 오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이날 현대자동차의 1t트럭 포터Ⅱ와 중형승용차인 GM대우 토스카를 정면충돌시킨 결과,1천853kg의 포터Ⅱ가 1천594kg의 토스카에 비해 중량이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운전자 사망위험이 30%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전방조정형 소형화물차에 대한 차량 생산을 줄이고 소형화물차에 대한 충돌안전도 평가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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