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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소형차 코나EV 투입 후 일본 판매 살아난다.

  • 기사입력 2024.02.16 11: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시장에 투입된 소형 전기차 코나
일본시장에 투입된 소형 전기차 코나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일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소형차 코나 투입 후 서서히 판매량이 반등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일본시장 철수 후 13년 만인 2022년 2월 재도전에 나섰지만 2023년 연간 판매량이 500대에도 채 못 미치면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엔진차 대신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차는 넥쏘로 라인업을 꾸렸다.

수소차 넥쏘는 일본의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사실상 판매가 이뤄지지 못해 중형 크로스오버 아이오닉5 한 개 차종에만 의존하고 있다.

첫 해인 2022년 아이오닉5는 8개월 동안 518대가 팔렸으나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량이 489대로 오히려 후퇴했다.

일본 주요 대도시에 아이오닉 체험센터를 개설하고 일본 최대 공유서비스업체의 하나인 애니카와 렌터카형 카쉐어링을 진행하고 있고 MK택시에 수십 대의 차량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세일즈 전략을 펼쳤지만 판매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반면, 현대차보다 약 1년이 늦은 지난해 1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업체 BYD는 첫 해에 현대차보다 약 3배가 많은 1,449대를 판매했다.

저가형 전기차 ATTO3를 주력으로 내세웠고 중형 모델 SEAL과 돌핀을 잇따라 투입한데다 일본 전역에 100개가 넘는 판매대리점을 오픈하는 등 파상 공세를 펼친 결과다.

현대차 판매는 모델3와 모델 Y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테슬라에도 크게 못 미친다. 테슬라는 2022년 6천여대, 2023년에는 5,500대를 일본시장에서 팔았다.

모델3는 일본에서 5,200만 원, 모델Y는 5,6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4,300만 원에서 5,200만 원인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 판매 부진은 단촐한 라인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여진다. 현대차는 라인업 보강을 위해 지난해 11월 소형 전기차 코나 EV를 추가 투입했다.

현대모빌리티재팬의 12월과 2024년 1월 판매량은 연속 월 70대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대비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아직은 투입 초기여서 속단은 이르지만 덩치가 있는 아이오닉5보다는 반응이 좋아 보인다.

현대차가 일본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코나EV보다 작은 캐스퍼EV나 레이EV 같은 경형 잔기차 투입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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